니자미야

니자미야

[ Nizamiyya ]

요약 11 세기 후반 바그다드 ·이스파한 등의 도시에 설립된 학원.
원어명 Nizāmīya

페르시아의 셀주크왕조 때 알프 아르슬란(재위 1063∼1072)과 말리크샤(재위 1072∼1093)의 2대에 걸쳐 재상을 지낸 이란인 니잠 알물크가 그의 이름을 따서 설립한 학원이다. 니잠 알물크는 이슬람 학문의 전통을 지닌 정치가로 이란 이슬람문화의 발전에 공헌하였다. 그 후 이라크 ·페르시아의 각지에 동명(同名)의 학원이 세워졌다. 이슬람의 정통신학과 법학을 주요 과목으로 하여 당시 카이로의 이스마일파(派)인 아즈하르학원에 대항하였다. 고등학문 연구소 및 신학 연구기관의 기능을 지닌 일종의 대학과도 비슷했다.

연구의 기본은 《코란》과 아라비아 고전시(古典詩)였다. 학생은 학원 내에서 기거했으며 정부에 의한 장학생도 있었고, 1인의 교수 밑에 조교와 비슷한 2∼3명으로 구성된 기관도 부설했다. 중세 이슬람의 대신학자인 가잘리(1058∼1111)가 교수로 활약하였으며, 페르시아의 대시인 사디 등 뛰어난 학자를 많이 배출하여, 서아시아에서 학문연구의 중심이 되었다. 바그다드 니자미야는 1065년 착공하여 1067년 완성된 것으로, 1258년 훌라구(1218∼1265)가 바그다드 및 타타르를 점령했을 때도 명목을 보전하였으나, 1400년 티무르(1336∼1405)가 바그다드를 점령한 후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