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죽

요약 녹두를 주재료로 하여 쑨 죽.

녹두죽

녹두의 껍질을 벗기고 쌀과 함께 끓인 죽이다. 주재료인 녹두는 몸에 쌓인 노폐물을 해독하며 열을 내리고 식욕을 돋구는 역할을 하며 맛이 좋기 때문에 입맛을 잃거나 영양이 결핍된 환자들에게 좋은 보양식이다. 또한 피로회복이나 입술이 마르고 헐었을 때 먹으면 효과적이다.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소화를 돕고 배뇨 작용도 뛰어나 해독과 더불어 그 해독이 소변을 통해 급속히 몸 밖으로 배설하는 것을 돕는다.

그러나 몸을 차게 하기 때문에, 해열·고혈압·숙취에는 매우 좋지만 혈압이 낮은 사람이나 냉증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한약을 먹는 경우에는 강한 해독 작용 때문에 약의 효능까지 없어지게 되므로 함께 먹지 말아야 한다. 《식료본초》에는 녹두의 효능에 대해 '원기를 보하는 데 좋고 오장(五臟)을 조화롭게 하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풍을 다스리며 피부를 아름답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죽을 쑤는 방법은 쌀과 녹두를 1:2의 비율로 준비, 쌀은 물에 충분히 불리고 녹두는 깨끗이 씻어 10배가량의 물을 넣고 껍질이 벗겨져 속이 튀어나올 때까지 중불에서 삶는다. 잘 무르면 주물러가며 껍질을 발라내고 알맹이만 가라앉힌다. 이렇게 준비된 녹두 삶은 물에 쌀을 넣고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뭉근히 끓인다. 쌀알이 완전히 퍼지면 녹두 알갱이를 넣고 잘 어우러지게 끓인다. 주의할 점은 녹두 알갱이가 씹혀야 맛있기 때문에 녹두의 형체가 없어질 때까지 끓이지 않도록 한다. 먹기 직전에 소금으로 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