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답

노후화답

[ degraded paddy field , 老朽化畓 ]

요약 토양이 노후되어 추락현상(秋落現象)이 나타나는 논.

노후화 토양은 작토(作土)의 두께가 얇고 담수(湛水)에 의한 환원화(還元化)로 인하여 활성철(活性鐵:Fe2O3), 가용성 인산(可溶性燐酸), 망간, 마그네슘, 석회 등이 용해 및 용탈(溶脫)되어 결핍되는데, 이러한 논에서는 깨씨무늬병[胡麻葉枯病] 등이 많이 발생하고 뿌리가 썩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한 양분흡수가 저해되어 벼의 생육이 급격히 저하하는 추락현상이 나타난다.

담수상태의 논 토양은 표면을 제외하고는 산소부족으로 철분 ·망간이 환원되어 녹기 쉬운 형태로 되는데, 이들이 물의 이동에 따라 유출되거나 작토층 아래로 이동하여 작물이 이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또한 환원작토층(還元作土層)에서는 황산염(黃酸鹽) 등이 환원되어 황화수소(H2S)를 발생시키는데, 특히 여름철 유기물의 분해가 왕성할 때 심하다.

황화수소는 벼뿌리 근처에 철분이 부족할 때 벼뿌리를 상하게 하고 흑색으로 변색시킨다. 이러한 현상은 누수가 심하여 양분보유력이 작은 모래논이나 자갈이 많은 논에서 흔히 나타나며, 습답(濕畓)에서는 유기물이 과다하게 집적될 때에 일어난다. 노후화하기 쉬운 논은 모암(母岩)에 규산 함량이 많고 철분이 적은 화강암(花崗岩) ·사암(砂岩) ·석영반암(石英斑岩) 등에서 유래된 토양에서 심하다. 따라서 한국의 논 토양은 화강암 계통의 것이 많고 작토층이 얕아서 노후화의 위험이 많다.

개량대책으로는 ① 객토(客土:흙넣기)를 한다. 즉, 가장 근본적인 대책으로서 점토로 되어 있는 산의 붉은 흙, 못의 밑바닥 흙, 바닷가의 질흙[海泥土] 등을 논에 넣음으로써 철 ·망간 등의 무기성분을 공급하고 점토를 증가시킴으로써 보비력(保肥力)을 증가시키고 누수를 방지한다.

② 함철물(含鐵物)과 염류(鹽類)를 첨가한다. 즉, 철분 ·갈철광 등의 함철물의 재료와 망간 ·마그네슘 ·인산 ·칼륨 등의 염류를 시용(施用)하면 효과적이다.

③ 심경(深耕:깊이갈이)을 한다. 즉, 심토층까지 깊게 갈아서 침전된 철분 등을 다시 작토층으로 되돌린다. ④ 관개수를 조절한다. 논물을 빼고 산화를 촉진시키면 무기염류의 환원을 지연시키고 황화수소의 발생을 얼마간 방지할 수 있다.

참조항목

객토, 깊이갈이

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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