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키 노브고로드

요약 러시아 노브고로드주(州)의 주도(州都).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사이의 고속도로를 따라서 일리메니호(湖)에서 북으로 흐르는 볼호프강(江) 기슭에 위치하며 하항(河港)이다. 러시아 연방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의 하나로, 목재가공·식품·제지 등 경공업이 발달하였다. 연대기에 처음 나타난 것은 859년인데, 발트 해안과 러시아, 와랴크(바이킹의 나라)와 카스피 해안을 연결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어서 교역으로 번성하였다.

12세기 이후 민회(民會)가 있는 사실상의 공화제를 취하여 ‘주권을 가진 대노브고로드’라고 하였으며, 타타르의 지배하에서도 공물(貢物)을 바쳐 자치를 관철하였다. 그러나 1478년 모스크바에 병합되었고, 16세기 이후에는 아르한겔스크와 상트페테르부르크항(港)이 건설되면서 상업도시로서의 우위를 상실하여 옛 국제도시의 면모는 사라졌다.

화학비료와 목공품을 생산하며, 관광도시이기도 하다. 1941년 8월∼1944년 1월까지 독일군에게 점령되어 시의 대부분이 잿더미로 변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 후 역사적 건물은 대부분 재건되었고 교외에는 거주지가 형성되었다.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