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농양

요약 화농성 염증이 국부적으로 일어나서 국소의 조직 일부가 융해하고, 그곳에 구멍이 뚫려서 그 속에 고름이 고인 상태지만 화끈거리는 느낌이 없는 농양.

냉농양은 결핵성 농양의 하나로 한성농양(寒性膿瘍)이라고도 한다. 보통 화농균의 감염으로 생기는 것은 발열을 수반하며 뜨거운 느낌이 있으므로 열농양이라 하고, 이에 대하여 발열이 없는 것을 냉농양이라 한다. 농양 중에서도 결핵성인 것은 급성염증과 증상이 없기 때문에 냉농양이라 한다.

결핵균이 원인이며 만성적으로 나타난다. 혈중 감마글로불린 E 수치의 현격한 증가와 포도상구균의 반복적인 감염을 특징으로 하는 드문 유전성 면역결핍질환인 과감마글로불린 E 혈증에서도 피부의 냉농양 증상이 나타난다.

결핵성 늑막주의 농양은 흉벽에 발생하는 병의 대표적인 것으로 늑골 주위의 연부조직의 결핵병변이 원인이 되어 시작되는 질환이다. 결핵성늑막염이 발병한 후에 발생하는 질환인데 그 원인은 폐결핵 병소에서 결핵균이 흉벽의 림프절에 옮겨져 그곳에서 결핵성 병변을 만들고 그 결과 결핵성농양으로까지 발전하여 늑골의 주위를 둘러싸는 농양이 되는 것이다.

전흉부·측흉부·배흉하부 등에 자주 발생하고 통증이 없는 종유가 갑자기 흉부피하에서 점차 커져서 피부를 들어올리게 된다. 원래 농양은 열을 갖는 특징이 있지만 결핵성농양의 특징은 열을 갖지 않는 냉농양의 특성을 나타낸다. 방치해두면 피부를 뚫어 구멍을 내고 농즙을 배출하여 자연적으로는 잘 낫지 않는다. 외과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수술은 농양벽을 전부 절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