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학

내분비학

[ endocrinology , 內分泌學 ]

요약 동물의 몸 속에서 호르몬이 분비되는 현상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호르몬의 구조와 작용, 그 상호관련, 그리고 분비선의 구조나 기능을 연구하는 생리학의 한 분야로, 20세기에 들어와서 학문으로서 체계가 세워졌다. BC 4세기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소와 2차성징에 대하여 관찰한 이래, 내분비에 관한 관찰은 적지 않았지만 과학적인 연구는 19세기에 들어와서부터 본격화되었다. 1849년 독일의 A.A.베르톨트는 닭의 정소에서 어떤 물질이 분비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아냈다. 1889년에는 C.브라운 세카르가 동물의 정소추출물을 자기 몸에 주사하여 회춘(回春)을 시도한 실험이 유명하다. 또, 1895년 올리버와 셰퍼는 부신의 배출물에 혈압상승 작용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1901년에는 일본의 다카미네 조키치[高峰讓吉]와 T.B.올드리치가 동시에 부신에서 아드레날린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1902~1905년 사이에 W.M.베일리스와 E.H.스탈링은 십이지장 점막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세크레틴을 발견하고, 어떤 특수한 선(腺)에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이 혈액 속에 방출되어 떨어져 있는 다른 기관이나 조직에 작용한다는 내분비의 개념을 확립하였다. 오늘날까지 이 개념이 내분비학의 기초가 되고 있다. 내분비학 연구는 ① 내분비 기관으로 간주되는 것을 제거하여 결핍증세를 관찰하는 것, ② 제거 기관을 이식하거나, 어떤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등을 써서 분리된 호르몬을 결핍동물에 투여하여 증세를 관찰하는 것, ③ 분리 ·추출한 호르몬의 생리학적 작용을 연구하는 것, ④ 임상관찰과 비교 ·검토 등의 방법 등이 시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