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오

요약 조선 후기의 승려로 금담(金潭)의 법을 이었다. 선(禪)에 몰두하였으며 청정한 생활로 인해 동방의 도선(道宣: 중국의 선승)으로 불렸다. 또한 명필가로 그가 쓴 장경(藏經)이 옥과사(玉果寺)에 보존되었다고 전한다.

본관 영암(靈巖). 속성 배(裵). 호 대은(大隱). 낭오는 법명. 낭주(朗州) 출생. 14세에 영암 월출산(月出山)으로 출가, 편양문파(鞭羊門派) 금담(金潭)의 제자가 되었다. 후에 그의 법을 이어받고 삼장(三藏)을 직접 사경(寫經), 가까이에 모시고 잘 때도 그곳을 향하여 누울 정도로 열성적이었는데, 경교(景敎:그리스도교의 한 파) 연구에 심취하기도 하였다. 뒤에 경교를 버리고 선(禪)에 빠졌는데, 해남 대흥사(大興寺)의 만일암(挽日庵)에서 설법을 마치고 앉은 자세로 열반하였다고 한다. 성품이 청정(淸淨)하고 1일 1식을 하여 동방의 도선(道宣: 중국의 선승)으로 불렸으며, 또한 명필로 알려져 그가 쓴 장경(藏經)이 구례 옥과사(玉果寺)에 보존되었다. 제자에 혜홍(慧洪)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