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놀이

낙화놀이

요약 음력 7월 보름께 경북 안동시 풍천면(豊川面) 하회(河回)마을에서 예로부터 벌여온 놀이.
낙화놀이

낙화놀이

이 마을은 낙동강이 ㄹ자 모양으로 감싸 흐르는 가운데, 강가에 만송정(晩松亭)·겸암정(謙庵亭)·옥연정(玉淵亭)이 서 있고 이들 사이에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부용대(芙蓉臺)가 들어서 있어 낙화놀이를 펼치기에는 안성맞춤의 지형을 보인다.

뽕나무 숯가루에 소나무껍질을 태운 가루를 섞어서, 한지로 만든 봉지에 담아 묶은 것을 긴 줄에 4~5m 간격으로 달아맨 것이 줄불이다. 이 줄의 한 끝을 부용대 마루 위 소나무에, 다른 한쪽 끝을 만송정 소나무에 매달아 둔다. 밤이 깊어 달이 휘영청 밝을 때 만송정에서 마른 쑥으로 봉지 끝에 불을 붙이면, 부용대에서 줄을 조금씩 당기는데 이때 봉지가 다닥다닥 소리를 내고 타면서 꽃가루처럼 화려한 불꽃이 강으로 쏟아져 내린다. 경우에 따라 이러한 줄불을 부용대와 마을 사이 서너 곳에 장치하는데 이때의 물 위에 비치는 줄불은 장관을 이룬다.

이 낙화놀이에 흥취를 더해 주는 것에 달걀불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본디 달걀껍질에 심지를 박아 불을 켰으나 근래에는 바가지쪽 100여 개에 기름을 담아 불을 붙여 쓰며 부용대 위쪽의 형제바위에서 20~30개씩 띄워 보낸다. 이 불들은 물결을 타고 천천히 옥연정 앞으로 흘러 내리면서 맴돈다. 그리고 이 무렵 젊은이 서너 명이 부용대 절벽 마루에서 솔가지 다발에 불을 붙여서, “낙화야” 하는 고함 소리와 함께 강으로 내던짐으로써 놀이는 절정에 이른다. 예전에는 강 위에 배를 띄우고 기생들을 태워 시를 읊조리며 놀았다.

참조항목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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