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도

나한도

[ 羅漢圖 ]

요약 덕 높은 고승(高僧)을 그린 그림.

나한은 아라한(阿羅漢:Arahan)의 준말이다. 부처의 바로 아래 단계로 깨달은 고승들에게 붙이는 이름이어서 많은 나한들이 있지만 16나한, 5백나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나한들에 대한 신앙은 불교의 성행과 승려들에 대한 외경심과 함께 성행하였다. 한국에서는 고려시대에 나한에 대한 신앙이 성행하여 승려들에게 음식공양을 올리는 반승의식(飯僧儀式)이 국가적인 행사로서 대대적으로 행해졌다.

부처의 제자들에게 재(齋)를 올리는 나한재도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의식의 성행은 나한도를 조성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여겨진다. 고려시대의 많은 나한도 가운데 《5백나한도》 연작(連作) 몇 점이 국내외에 남아 있을 뿐이며 조선 전기의 이상좌(李上佐)가 그린 《나한도》 5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