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

요약 조선 후기의 문신. 교리, 대사간, 예조판서, 우의정 등을 지냈다. 동지 겸 사은사(冬至謙謝恩使)로 청나라에 다녀왔다.

본관 광산. 자 선지(善之). 호 근와(芹窩). 시호 효간(孝簡). 충청도 연산(連山) 출생. 장생(長生)의 후손. 1773년(영조 49)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고, 1777년(정조 1) 초계어사(抄啓御史)에 선발되었다.

1779년 지평(持平)이 되고 이어 규장각직각(奎章閣直閣) ·이조좌랑을 지내고 교리가 되어, 공물(貢物)과 경저리(京邸吏)가 주는 물건을 몰래 팔아서 이익을 취하는 사대부들의 행위를 엄금하게 하고, 고하를 막론하고 장오리(臟汚吏)의 율을 적용시킬 것을 상소하여 실천하게 하였다.

1780년 이후 대사간(大司諫) ·대사성(大司成) ·강원도관찰사 ·이조참의 ·대사헌 ·경연동지사(經筵同知事) ·이조참판 ·홍문관부제학 ·광주목사 등을 역임하고, 1790년 형조판서에 이르렀다.

이어 예조판서 ·경기도관찰사를 지내고, 1793년 우의정에 오른 뒤 중추부영사(中樞府領事)가 되고, 1795년 동지 겸 사은사(冬至謙謝恩使)로 청나라에 다녀온 뒤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갔다. 편서(編書)에 《사계연보(沙溪年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