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식

김양식

요약 인공적으로 김을 기르고 번식시키는 일.
김 양식장

김 양식장

김은 한자어로는 해태(海苔)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예부터 양식되어 왔고 연간생산량은 7500만 속(束) 내외이며 남해안이 주산지(主産地)이다. 종류가 많지만 양식종으로는 주로 참김 ·방사무늬김의 2종류가 있다.

김은 추운 지방에서는 엽상체(葉狀體)로 번식하지만, 따뜻한 지방에서는 겨울에만 엽상체가 되고 수온이 올라가는 봄 ·여름에는 콘코셀리스라는 현미경적인 작고 긴 사상체(絲狀體)가 되어 패각(貝殼) 속에 번식하며, 또 미소한 여름김이 되어서 지내는 종류도 있다. 콘코셀리스에서 단세포가 된 포자가 나와서 김발에 붙으면 어린 유엽이 된다. 수온이 높아지면 이 유엽과 여름김으로부터 중성 포자(胞子)가 나와서 다시 어린 유엽으로 되는 번식을 되풀이하다가 수온이 내려가면 비로소 보통의 김으로 자란다. 김의 양식을 위해서는 가을에 각 포자가 나오는 시기에 포자가 붙을 재료를 바다에 설치하여 채묘(採苗)하여 성장시킨다. 김은 바윗돌 ·나뭇가지 등 어디에나 잘 붙지만 주로 대나무쪽을 엮은 대발과 합성섬유 그물로 된 그물발을 많이 쓴다.

김양식의 적지(適地)는 파도가 잔잔한 내만(內灣)으로 조류의 소통이 잘 되고 하천수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는 곳이 좋다. 그러나 홍수 때 담수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좋지 않다. 김의 발육에는 수온 ·조도(照度) 등이 중요하므로 조석(潮汐)에 의한 수위의 변동을 고려하여 발의 설치수심을 정한다. 실내에서 여름에 배양한 콘코셀리스에서 채묘하면 계획생산 ·우량품종의 생산이 가능하다. 그물발을 이용하여 실내 채묘를 하고 발육 억제를 위해 채묘한 발의 냉장저장 등을 할 수 있다.

김양식의 혁명이라고 하는 김의 냉장발을 이용하면 한 양식장에서 씨발을 교체함으로써 오랫동안 생산을 계속할 수 있다. 김양식은 보통 가을인 9월 말에서 10월에 인공적으로 김 포자를 붙여서 기르고, 11월 말부터 다음해 2월에 걸쳐 싹이 자라면 여러 번 채취하여 육상(陸上)에서 말려 제품화한다. 한국은 남서 해안에서 김양식이 가능하지만 전남 완도가 주산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