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생물양식

저서생물양식

생물의 생활습성에 따라 부착(附着)양식과 바닥양식의 2가지 방법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부착양식에는 부착성 패류 등을 기르는 수하식(垂下式) 양식과 김 ·미역 등을 기르는 해조류 양식이 있다.

수하식 양식의 경우 굴 ·담치 ·멍게 등은 바닥에서 양식할 수도 있지만 이들의 부착성을 이용하여 조개껍데기 등의 부착기에 붙인 다음, 이 부착기를 다시 긴 줄에 꿰어 뗏목 ·뜸에 매달아 수하시켜 양식한다. 양식생물을 부착시키기 위해 부착기를 꿴 줄을 수하련(垂下連)이라 하며, 현대식 양식은 거의 모두 이 방법을 쓴다.

수하식 양식에는 말목식 ·뗏목식 ·로프(밧줄)식 등이 있다. 말목식(또는 간이 수하식)은 물이 얕은 연안에 말목에 박고, 그 위에 나무를 걸쳐서 이 나무에 수하연을 매달아 양식하는 방법인데 시설이 간단하여 굴의 종묘생산에 많이 이용된다. 뗏목식은 대나무 ·쇠파이프 등으로 뗏목을 만들고 그 아래에 합성수지로 만든 뜸통을 달아서 뜨는 힘(부력)을 크게 한 데다 수하연을 매단 것인데, 이 방법은 시설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굴 양식이 시작된 초기에는 많이 쓰였으나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로프식은 연승식(連繩式)이라고도 하는데, 수면에 로프를 뻗쳐 뜸통을 달아 뜨게 하고, 양끝을 닻으로 고정시킨 다음, 이 로프에 수하연을 매단 것이다. 파도에 견디는 힘이 크기 때문에 내만(內灣)뿐 아니라 비교적 외해에도 시설할 수가 있다. 굴 ·멍게 등의 양식에 널리 이용된다.

해조류 양식은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를 키우는 밧줄부착 양식과 김을 양식하는 발양식으로 나눌 수 있다. 밧줄부착 양식은 별도로 채묘(採苗)한 씨줄을 밧줄(어미줄)에 끼우거나 감아서 수면 아래 일정한 깊이에 설치하여 양식하는 방법이다. 밧줄부착 양식법은 밧줄에 5~6 m 간격으로 뜸통을 다는데, 뜸과 밧줄 사이는 뜸줄로 연결하고 뜸줄의 길이에 의하여 밧줄의 깊이를 수면 아래 1 m 정도 되게 조절한다. 미역 ·다시마의 양식에 많이 이용된다.

발 양식은 합성섬유로 만든 그물발을 바다에 치고 거기에 김의 종묘를 붙여서 자라게 하는 방법이다. 예전에는 대쪽으로 만든 발을 많이 사용하였으나 지금은 모두 그물발을 쓴다. 그물발은 부피가 적어 취급이 간편하고 종묘를 붙인 후 냉동 보관하였다가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계를 이용한 수확이 가능하다.

바닥 양식은 대합 ·바지락 ·피조개 등 주로 모래바닥에 사는 생물이나 전복 ·해삼 등 암석지대에 사는 생물들을 양식하는 것으로 특별한 시설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준 다음에 종묘를 생산 ·방양해야 한다. 대합 ·바지락 ·피조개 등은 육수(陸水)의 영향이 있고 파도가 조용한 내만의 바닥이 안정되고 먹이 생물이 풍부한 곳에서 잘 자란다.

암석지대에 사는 전복 등은 인공어초를 만들어 주면 사육장소가 확대되고 성장을 크게 도울 수 있다. 한국 서해안의 간석지는 대합류를 양식하는 데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들 저서생물을 그물로 된 용기에 담아 수하시켜 양식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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