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일기
[ 己亥日記 ]
- 요약
1839년(헌종 5) 기해년(己亥年)에 있었던 천주교 박해 때 피살된 순교자의 전기를 수록한 책.
저자 | 가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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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 조선 |
소장 | 로마 바티칸궁 |
당시의 조선교구 주교 앵베르(한국명 范世亨)가 한양 교회장 가롤로(한국명 玄錫文)에게 의뢰하여 썼다. 3년의 고심 끝에 탈고하여 교우(敎友)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1866년(고종 3)의 박해 때 거의 없어진 것을 수년 후 경성 주교(京城主敎)이던 뮈텔이 어느 신자의 집에서 발견하여 개판(改版)하였다.
한편 가롤로의 편찬 이후, 앵베르 주교의 후임으로 온 J.J.페레올 주교가 감수한 것을 편자와 이승훈(李承薰)의 아들 신규(身逵) 등이 다시 정정 증보하였다. 그것을 토마스 최(崔)가 라틴어로 번역하여 1847년(헌종 13)에 파리로 보냈는데, 그것이 로마 바티칸궁의 고문서관(古文書館)에 보존되어 있다.
이 책은 전부 한글로 쓰여 있어 고유명사의 복원이 어렵다는 것이 흠이었는데, 일본인 야마구치 마사유키[山口正之]가 《기해일기인명고(己亥日記人名考)》(靑丘學叢 제1호)에서 인명 중 가능한 것은 한자(漢字)로 환원시켰다. 현재 1890년(고종 27) 이후의 활자본이 여러 곳에 보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