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임과 김효주

김효임과 김효주

요약 가톨릭 순교 성녀 자매. 아버지가 죽은 뒤 어머니, 오빠와 함께 천주교 신자가 되었다. 오빠 집에서 동정을 지키며 살다가 기해박해 때 체포되었다. 모진 형벌과 능욕에도 굴하지 않다가 참수형을 받아 동정녀로 순교하였다.
출생-사망 1814(1815) ~ 1839
별칭 세례명 골롬바(김효임), 아녜스(김효주)
활동분야 종교
출생지 서울

조선시대의 천주교 신자로, 1839년 기해박해(己亥迫害) 때의 순교자 자매이다. 동정녀 자매 성인으로 언니인 김효임의 세례명은 골롬바, 동생 김효주의 세례명은 아녜스이다. 서울 근교에 있는 강촌(혹은 밤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본래 천주교 집안은 아니었으나 아버지가 죽은 뒤 어머니와 오빠, 이들 자매와 여동생이 천주교 교리에 대해 듣고 입교하였다.

중국인 신부 유방제(劉方濟)에게 세례를 받은 뒤에는 더욱 열성 신자들이 되었다. 특히 자매들의 수계하는 태도는 남의 모범이 될 정도였는데, 모두 오빠 집에 살면서 일찍부터 동정을 지킬 결심을 하였다. 그러던 중 1839년 기해박해가 한창이던 5월 3일에 밀고자의 인도를 받은 관헌들이 이들이 살던 경기 고양 용두리의 집을 포위하였다. 이때 오빠의 가족들은 미리 소문을 듣고 피신하였으나 효임 ·효주 자매는 체포되어 서울 포청으로 압송되었다.

관에서는 처음부터 이들을 개종시키고, 가족들의 은신처와 천주교 서적을 감추어 둔 곳을 알아내기 위해 여러 가지로 유회하였으나, 이들이 그 제안을 거절하자, 불에 달군 쇠꼬챙이로 등에 글씨를 쓰는 등 모진 형벌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심지어는 그들의 옷을 모두 벗긴 채 일반 남자 죄수들이 있는 감방으로 들여 보내어 능욕을 당하도록 하였지만, 죄수들도 그들의 보이지 않는 힘에 눌리어 순결을 빼앗을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고 한다.

후일 형조로 이송되어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포청에서 당했던 능욕을 항의하여 형리들은 처벌을 받게 하였지만, 이들 자매도 사형선고를 받고 서소문 밖에서 참수형을 받아 동정녀로 순교하였다. 동생은 1839년 9월 4일에 박후재(朴厚載) ·이연희(李連熙) 등과 함께, 염병(장티푸스)에 걸려 고생하던 언니는 9월 26일에 전경협(全敬俠) ·허계임(許季任) 등과 함께 순교하였다. 이들이 순교한 뒤 오빠는 다시 교회 일에 참여하여 후일 F.C.리델 · J.M.랑드르 신부 등을 조선에 입국시키는 데 앞장섰다. 1925년 7월 5일 교황 피우스 11세에 의해 자매가 같이 위에 올랐고, 1984년 5월 6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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