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제현전

요약 조선 중기의 문신 김육(金堉:1580∼1658)이 기묘사화에 관련된 인물들의 전기를 정리한 책.

목판본. 1책. 장서각도서. 기묘록(己卯錄)이라고도 한다. 저자는 기묘8현(己卯八賢)의 한 사람인 김식(金湜)의 3대손이다. 이 책은 안로(安璐)의 《기묘록보유(己卯錄補遺)》를 참고하여 저술하였다. 유형별로 나누고, 신분의 귀천에 관계없이 관련된 인물을 망라한 점이 특색이다. 정광필(鄭光弼) ·안당(安瑭) ·이장곤(李長坤) ·김정(金淨) ·조광조(趙光祖) ·김식 ·기준(奇遵) ·신명인(申命仁)의 전기를 상세히 다룬 〈팔현전(八賢傳)〉에 이어 〈일시명현(一時名賢)〉에는 유형별로 전기를 간략히 소개하였다.

유배된 인물을 다룬 〈유찬(流竄)〉, 벼슬명부에서 제거된 인물과 파직된 인물을 다룬 〈삭파(削罷)〉, 관직을 주지 않고 품계만 인정한 〈산반(散班)〉, 과거의 응시를 제한한 〈혁과(革科)〉 등 정치적 처벌을 받은 인물의 전기도 있다. 그 밖의 관련인물을 다룬 〈종실(宗室)〉, 과거를 거치지 않고 천거된 인물을 다룬 〈별과피천(別科被薦)〉, 성균관 학생을 다룬 〈유사(儒士)〉로 나누어 1,700명의 약전을 다루었다. 말미의 〈보유(補遺)〉에는 무두장이[皮匠] 강령민(康翎民), 산골 노파 산곡(山谷) 등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