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

기구

[ balloon , 氣球 ]

요약 동력이 없이 고무를 입힌 천(현재는 염화비닐) 등의 기낭(氣囊)에 채워 넣은 가스의 정적부력(靜的浮力)에 의해 떠오르게 만든 물체.
열기구가 하늘에 떠있는 모습

열기구가 하늘에 떠있는 모습

기낭 내의 공기를 버너 등으로 가열하는 열기구와 수소가스 또는 헬륨가스를 사용하는 가스기구가 있다. 또 주머니의 형태에 따라 로프를 기구에 매달아 지상 또는 함선(艦船) 등에 연결하는 계류기구와 자유로이 공중을 표류하는 자유기구가 있다. 계류기구는 주로 광고용(애드벌룬) 등으로 소형 기구가 사용되며, 사람이 타는 기구로는 자유기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기록에 남은 가장 오래된 기구는 프랑스 몽골피에 형제가 1783년 6월 리옹에서 실험한 기구로, 지름이 약 10.5m되는 기낭에 짚을 태워 데운 공기를 가득 채워 넣고 약 300m의 고도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이 실험을 계기로 유럽에서는 기구의 연구와 제작이 활발해졌으며, 같은 해 8월에는 파리에서 J.A.C.샤를이 최초의 수소가스 기구를 띄워 올렸으며, 군용으로 사용된 일은 1849년 오스트리아군(軍)이 베니스를 공격하기 위해 폭발물을 적재한 무인기구를 날려 보낸 것이 최초이다.

미국 남북전쟁 때는 양군 모두 정찰용으로 사용하였으며, 1870년 프로이센- 프랑스전쟁에서는 포위된 파리로부터의 우편물 수송과 요인(要人) 탈출용으로 사용되었다. 또 2차례의 세계대전을 통해 관측용이나 방위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특히 일본에서는 기구에 폭탄을 적재하여 제트기류를 이용해 미국 본토 상공에서 폭발시키는 이른바 기구폭격(풍선폭탄)을 감행하였다. 현재 군용으로서의 기구는 자취를 감추었다.

한편, 1920년경부터 유럽에서는 자유기구경기가 열리고 있으며, 스포츠로서 많은 애호가들이 있다. 1930년대 스위스나 미국에서는 당시의 비행기가 이루지 못했던 고도 2만m 부근의 기상관측용으로 기구가 각광을 받기도 하였다. 또 제2차 세계대전 후 한때는 로켓을 기구에 적재하고 일정한 고도까지 운반하여 그곳에서 발사시키는 기구보조이륙(balloon-assist take-off:BATO)이 시도된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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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피에 열기구

몽골피에 열기구 출처: doop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