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금융기관

[ financial institution , 金融機關 ]

요약 금융시장에서 통화의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수급을 중개하는 기관.
미국 연방준비은행

미국 연방준비은행

경제주체는 수입과 지출이라는 예산제약하에서 경제행위를 수행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주체는 크게 가계 ·기업 ·정부로 대별될 수 있는데, 가계의 경우 자신의 노동력을 팔아 그 대가를 자신의 수입으로 하는 흑자지출단위이고, 기업 ·정부는 각각 투자와 재정활동에 전념하는 적자지출단위이다. 국민경제 전체로 보면 항상 저축과 투자가 일치하지만 개별 경제주체로 보면 자신의 수입과 지출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흑자지출단위와 적자지출단위 간에서 흑자지출단위로부터 자금을 흡수하여 이를 적자지출단위에 연결시켜주는 것이 금융기관이다.

금융기관은 자금수요자(대부분이 기업)에게 융자 또는 자금수요자가 발행한 유가증권을 매입하고 이를 위한 자금은 자금공급자로부터 흡수한 것(각종 예금 ·신탁 및 보험증서 ·금융채 등)으로 조달하는 금융행위를 한다. 금융행위라는 측면에서 보면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일반기업도 금융행위를 수행할 수 있으나, 그 차이점은 일반기업에게 있어서 금융행위는 생산활동에 수반되는 2차적인 활동인 데 반해, 금융기관에 있어서 금융행위는 이와 반대로 금융행위 자체가 주요 업무이며, 실물생산활동은 이에 수반하는 2차적인 활동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금융기관이 왜 필요한가라는 문제가 도출될 수 있다. 즉 자금의 공급자가 직접 자금의 수요자에게 자금을 대여해주면 될 것을 왜 자금공급자는 금융기관에게 대여해주고 이를 다시 금융기관이 자금수요자에게 대여해주는가의 문제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의 존재로 인해서 국민경제 전체로 본다면 막대한 규모의 경제적 비용이 발생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금융시장은 완전한 시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즉 완전한 시장이 아닌 현실적 금융시장에 있어서 자금공급자는 자금수요자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어느 정도의 자금을 어떠한 조건으로 원하는지 모른다. 이는 자금수요자의 측면에서도 같다. 따라서 금융행위에 특화된 금융기관이 존재함으로써 자금수요자와 공급자에 대한 정보를 종합하고, 개인이 할 수 없는 금융에 관한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거시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보다 효율적이다. 즉 국민경제 전체로 보면 금융기관의 존재로 인하여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은 금융시장의 불완전성을 보완하기 위한 일종의 대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