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명경도량

금광명경도량

[ 金光明經道場 ]

요약 불교 의식도량의 하나로 행해지던 호국법회(護國法會).

《금광명경》을 외면서 행하므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금광명최승왕경(金光明最勝王經)》, 즉 《금광명경》을 열심히 독송(讀誦)하면 사천왕(四天王)이 국왕과 국토를 수호해주고 국가를 위난(危難)으로부터 구해준다는 신앙 때문에, 신라 때부터 호국경전으로 채택되었다. 《인왕경(仁王經)》과 함께 호국경전으로 삼고 이들 경전이 나라를 수호하는 이상한 힘이 있다고 믿어 존중되어, 이들 경전을 독송하는 호국법회가 자주 열렸다. 《금광명경》의 내용은 석가가 사천왕 ·대변재천(大辯才天) ·공덕천(功德天) 등을 위하여 이 경전이 지닌 미묘한 힘에 관해 말하고, 이 경이 제경(諸經) 중 왕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도량은 고려시대인 1041년(정종 7)을 시발로 31회나 열렸다는 기록이 《고려사》에 나온다. 주로 가뭄이 심할 때 기우제(祈雨祭) 성격의 법회로 열렸는데, 1085년 5월, 7일 동안이나 계속된 법회가 대표적인 예이다. 조선에 들어와서 이 도량이 열린 흔적은 찾아볼 수 없으나 최근 몇몇 사찰들에서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