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류시

궁류시

[ 宮柳詩 ]

요약 조선시대의 문인 석주(石洲) 권필이 지은 한시(漢詩).

7언절구(七言絶句)로 《궁류청청시(宮柳靑靑詩)》라고도 한다. 광해군의 비(妃) 유씨(柳氏)와 그 아우 유희분(柳希奮) 등 척족의 전횡(專橫)을 못마땅히 여겨 궁류시를 지어 풍자적으로 비방하자, 이것을 본 광해군이 대노하여 시의 출처를 찾던 중, 1612년(광해군 4) 김직재의 옥(獄)에 연루된 조수륜(趙守倫)의 집을 수색하다가 이 시가 발견되어 권필은 친국(親鞠)을 받은 뒤 유배되었다. 귀양길에 올라 동대문 밖에 이르렀을 때 사람들이 주는 술을 폭음하고 이튿날 죽었는데, 이 시의 원문은 다음과 같다.

"궁류청청앵란비(宮柳靑靑鶯亂飛) 만성관개미춘휘(滿城冠蓋媚春輝) 조가공하승평락(朝家共賀昇平樂) 수견위언출포의(誰遣危言出布衣)." 이것을 의역(意譯)하면 "궁중의 버들이 청청하고 꾀꼬리가 어지러이 날고 있네(유씨의 세력이 한창이고 여인의 세력이 날뛴다). 고관들의 수레는 성중에 가득 차고 미색(媚色)의 봄이 빛나는데, 대신이 모두 축하하며 태평을 즐기니, 누구를 보내어 위험한 말을 하고자 감히 나설소냐."

참조항목

한시

역참조항목

권필, 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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