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담소설

군담소설

[ 軍談小說 ]

요약 고대소설의 한 형태.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고대소설로, 3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첫째, 《징비록(懲毖錄)》 《서정록(西征錄)》 등과 같은 실전담류(實戰譚類), 《임진록(壬辰錄)》 《박씨전(朴氏傳)》 등의 역사적 사건을 소설화한 역사 군담류(歷史軍談類), 《유충렬전(劉忠烈傳)》 《이대봉전(李大鳳傳)》 등의 가공적 영웅을 허구화한 창작 군담류(創作軍談類)를 통틀어 일컫는 경우, 둘째, 위의 경우에서 《징비록》 《서정록》 등의 실담류(實譚類)를 제외하고 역사 군담류와 창작 군담류를 아울러 일컫는 경우, 셋째, 가공적 영웅을 허구화한 창작 군담류만을 가리키는 경우 등이다.

임진왜란의 충격으로 빚어진 여러 가지 비화(悲話)와 일화(逸話)를 소재로 해서 창작열이 자극되었다고 볼 수 있다. 창작 군담류의 내용은 중국소설의 체제와 형식을 모방하여, 대개 주인공이 분연히 일어나 목숨을 홍모(鴻毛)와 같이 여기고 나라를 위하여 용감히 전장에 뛰어나가 큰 공을 세우고 돌아오나, 어려서는 난을 만나 부모와 이별하여 온갖 고생을 다하게 되고, 또 연인(戀人)과 서로 만나고 헤어지고 하여 사랑을 위하여 모든 희생을 다하는 등, 한때는 가정이 곤경에 빠지지만 종말에는 한데 모여 일가가 단란해진다는 이야기로 민간에서 널리 읽혀졌다.

군담소설에는 위에서 든 외에도 《임경업전(林慶業傳)》 《조웅전(趙雄傳)》 《소대성전(蘇大成傳)》 《월왕전(越王傳)》 《황운전(黃雲傳)》 《장풍운전(張風雲傳)》 《장국진전(張國鎭傳)》 《장경전(張敬傳)》 《양풍전(楊豊傳)》 《현수문전(玄壽文傳)》 《쌍주기연전(雙珠奇緣傳)》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