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국주의

군국주의

[ militarism , 軍國主義 ]

요약 군사력에 의한 대외적 발전을 중시하여, 전쟁과 그 준비를 위한 정책이나 제도를 국민생활에서 최상위에 두고 정치·문화·교육 등 모든 생활 영역을 이에 전면적으로 종속시키려는 사상과 행동양식.

고대 스파르타로마의 군국주의는 역사상 유명하다. 그러나 군국주의가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근대 이후이며, 그 성립에는 대체로 두 가지 계기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첫째는 절대주의에서의 상비군(常備軍)이다. 이 경우, 상비군에서는 중세의 기사정신, 예를 들면, 충성 ·헌신 ·용감의 미덕, 군기(軍旗) ·영웅 등의 상징에 대하여 존경하고 숭배하는 마음이 고취되어 이른바 군대정신이 형성되었다.

둘째는 미국 및 프랑스 혁명 때의 국민군(國民軍)의 등장이다. 국민군이 보여준 밑으로부터의 국민적 에너지로 국민총무장(國民總武裝)의 관념이 생겨났다. 근대의 군국주의는 이 두 가지 요소의 결합, 즉 국민군의 관념에서 혁명적 성질을 없애고 반대로 군대정신을 국민적 규모로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생겨난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이는 19세기 초 반혁명(反革命)과 결부하여 성장하였다. 특히 프로이센의 경우 전형적으로 드러나 있듯이 밑으로부터의 부르주아혁명을 위로부터의 개혁으로 바꾸어 봉건적 지배계급의 지도하에 근대화를 수행해 나간 후진국에 있어서 한결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군국주의사회에서는 군대가 월등한 지위를 차지하며, 그러한 상태는 일반 국민 사이의 재향군인회 ·우익단체 ·군수(軍需)자본가 등이 이를 떠받들어 줌으로써 가능해진다. 또한 군대는 흔히 출세할 가망이 적은 하층민이나 문명의 혜택을 덜 받는 농민으로서 권력과 명예를 얻는 유일한 길이 되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서 강력한 지지를 얻는다.

결국 군국주의는 수단이 자기목적화한 것이므로 국민생활의 균형을 파괴하는 동시에 모든 것이 병력으로 평가되어 국민의 내면적 지지를 얻지 못하며 영속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또한 군국주의는 본질적으로 전쟁과 결부되기 때문에 그것이 가져올 폐해는 지극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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