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

국기

[ 國技 ]

요약 한 나라 특유의 기예(技藝).

전국민의 취미와 기예를 발휘하는 운동으로 고구려의 씨름, 터키의 레슬링, 미국의 야구, 영국의 축구 ·크리켓, 격투기의 일종인 몽골 씨름, 중국의 권법, 스웨덴의 체조 ·도보경주, 일본의 스모(씨름의 일종)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밖에 고대 인도에는 씨름 비슷한 격투기가 성행하였으며, 고대 이집트의 테베 시대에는 수영, 고대 그리스에서는 레슬링 등이 국기였다.

고구려 때에는 씨름을 각저희(角抵戱)라 하였는데, 이것이 당시의 일반민 사이에 성행하였다는 것은, 그때 고구려 영토였던 오늘날 만주 지안현[輯安縣] 퉁거우[通溝]에 있는 각저총(角抵冢)의 벽화에서 알 수 있다. 씨름은 고려시대에도 성행하였고, 조선시대를 거쳐 일제강점기 때에도 단오절에 전국 각지에서 씨름대회가 열렸다. 8 ·15광복 후 한동안 침체되는 듯하였으나, 80년대 프로 씨름의 등장으로 다시 중흥기를 맞고 있다.

그 밖에 우리 민족의 취미에 맞는 스포츠로서는 석전 ·격구 ·그네뛰기 등이 있었다. 격구는 신라 ·고려시대 귀족들 사이에서 성행하였고, 석전은 고구려 시대와 일제강점기 때도 있었다. 돌을 던지면서 하는 격렬한 싸움이므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 죽기까지 하였으나, 석전의 전통은 오래 계속되었다. 그네뛰기는 널뛰기와 함께 부녀자들의 놀이였는데, 남존여비 사회에서 여자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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