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티족

요약 고대 메소포타미아 동방의 자그로스산맥에 거주한 산악민족.

지금의 북서 이란 자그로스산맥 중부의 구티움을 중심으로 활동한 이들은 BC 2200년 무렵 아카드왕국을 멸망시키고 이후 약 1세기 동안 남부 메소포타미아를 지배하는 왕조를 세웠다.

산악민족인 이들은 룰루비·카시트·엘람 등과 같은 계통의 캅카스어족(語族)에 속한다. BC 3000년 중엽부터 간혹 엘람·메소포타미아를 침략하였으며, 신화에는 이들을 ‘산악의 용’이라 기록하고 있다. BC 1500년 무렵에 편찬된 역대 왕명표에도 구티왕조의 많은 왕명이 기록되어 있고 약간의 비문(碑文)도 남아 있으나 실제적인 역사는 거의 알 수 없다.

구티왕조는 티리간왕 때 우루크 제4왕조의 우투헤갈왕에 의해 멸망되었으나 그 후에도 동방의 메소포타미아 여러 왕국의 위협적인 존재로 존속한 사실이 BC 13, 12세기의 아시리아문서에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