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서

요약 조선 중기의 문신. 이조좌랑으로 인조의 사친추숭에 반대했다. 기개가 꿋꿋하고, 어진 정치로 칭송을 받았다. 조정의 명으로 목화종자를 평안도·황해도 농민에게 나누어주었다.《선원강도록》,《정축록》등이 있다.

본관 능성(綾城). 자 경휘(景輝). 호 낙주(洛洲). 권필(權韠)에게 시를 배웠고, 1617년(광해군 9) 생원시를 거쳐 1624년(인조 2) 증광문과에 병과(丙科)로 급제하였다. 승문원(丞文院)에 등용되어 검열(檢閱)을 지냈으며 홍문관(弘文館) ·사간원(司諫院)을 거쳐 이조좌랑이 되어 인조의 사친추숭(私親追崇)에 반대하였다. 기개가 꿋꿋하여 옳은 말은 비록 왕 앞이라 해도 서슴없이 건의 ·비판하였다.

병자호란 뒤에는 경상도 ·평안도 관찰사가 되어 어진 정치를 펴나감으로써 백성들의 칭송을 받았다. 1643년 11월 조정에서 그로 하여금 심양 ·요동 등지에서 목화종자를 사들이게 하여 평안도 ·황해도 농민에게 나누어 주었다. 유고(遺稿) 《선원강도록(仙源江都錄)》과 병자호란 당시의 일기인 《정축록(丁丑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