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치료

응급치료

[ first aid , 應急治療 ]

요약 예기하지 않았던 때나 장소에서 일어난 외상 ·병에 대해 긴급히 그 장소에서 행하는 간단한 치료.

응급처치(應急處置)라고도 한다. 의사의 치료행위와는 구별된다. 응급치료 후에는 지체없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일이 중요하다. 대상범위는 광범위하나 대체로 내과적으로는 심장장애 ·실신 ·질식 ·호흡곤란 ·중독 ·토혈 ·각혈 ·하혈(下血) 등이고, 외과적으로는 각종 외상을 포함한다.

① 실신:갑자기 의식을 잃은 상태로, 고령자의 경우 뇌졸중과 심장장애가 가장 많다. 반듯이 눕히고 한쪽 어깨 밑에 방석 등으로 머리를 받친 후 얼굴을 옆으로 돌려 놓은 후 의사를 맞는다. 젊은 사람의 경우는 혈압 저하에 의한 것이 많으며, 완전히 의식을 잃는 일이 없으므로 잠시 모로 눕혀 둔다. 협심증에서는 흉내(胸內) 괴로움이 있다.

② 질식:목에 이물질이 걸려 호흡을 할 수 없게 된 기도폐쇄 상태를 말한다. 목에 걸린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복부밀어내기(하임리히법)을 사용한다. 환자의 뒤에 서서 상복부를 주먹으로 압박한 뒤 강하게 잡아당기는 식으로 반복한다. 1세 이하 혹은 체중이 10kg 이하인 경우에는 입 안에 손가락을 넣어 그것을 끄집어내거나 몸을 엎어 놓고 등을 쳐서 이물질을 토해 내도록 한다. 연기 등을 마셨을 경우에는 공기유통이 잘 되는 곳에 반듯하게 눕혀 의복을 느슨하게 해주고, 호흡이 정지되었을 때에는 인공호흡을 한다.

③ 중독:독극물을 먹었을 때는 빨리 위속의 독물을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산류(酸類)를 잘못 마셨을 경우에는 약한 알칼리액으로 세정한다. 특수약물의 중독에는 의사의 진찰과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며, 가스중독은 빨리 실외로 옮겨 산소를 흡입시키고 필요하면 인공호흡을 한다.

④ 토혈 ·각혈:토혈은 위 ·소화기에서의 출혈이고, 각혈은 폐 ·기관지에서의 출혈을 말한다. 모두 지혈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대량출혈의 경우에는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선 옆으로 눕혀 토물을 제거하되 이 때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수혈 준비를 한다.

⑤ 하혈:빈혈을 일으키므로 의사의 치료가 필요하다. 수혈을 해야 할 경우가 많다. 외과적인 것으로는 각종 창상(創傷) ·열상(裂傷) ·타박 ·골절 등이 있고 또 교통사고 외상 등에 의한 두부 ·흉부 ·복부의 외상 등도 있다.

⑥ 두부외상(頭部外傷):교통사고에 의한 외상사망자의 90%는 두부외상이 원인이 되고 있는데, 주로 뇌좌상(腦挫傷)이나 두개내 출혈에 의한 것이다. 외상의 경우 가하여진 외력이 강하면 의식장애가 일어나는데, 의식장애가 오래 가면 중증이므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고 후 한동안 의식이 뚜렷하다가 1∼2시간 후부터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에는 두개내에 출혈이 있는 증거이므로 전문의에 의한 혈종(血腫) 제거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

⑦ 경부외상(頸部外傷):경부에 외력이 가해지면 경추골절(頸椎骨折)이 일어난다. 그 속의 경수(頸髓)에 손상이 일어나면 호흡마비로 사망하는 수가 있다. 경수하부가 손상되면 호흡마비 또는 사지 ·구간(軀幹)의 마비와 방광 ·직장 등의 마비 때문에 사망한다. 충돌이나 추돌 등의 교통사고로 두부가 요동함으로써 경추의 좌상, 척수근에 손상을 일으킨 것은 2주 정도 부목(副木)을 대어 고정하고 마사지 ·온천욕 등으로 치료를 촉진한다. 또 경부를 잡아당겨서 운동장애의 경감을 꾀한다.

⑧ 흉부외상:흉부좌상 ·폐파열 ·기흉(氣胸) ·혈흉(血胸) 등이 일어난다. 폐파열에서는 기흉 ·혈흉이 합병하고 호흡곤란과 각혈을 가져온다. 전문의의 치료를 서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 흉강천자(胸腔穿刺)에 의하여 흉강 중의 혈액 ·공기를 제거하는 한편, 흉강운동을 제한한다. 산소 흡입이 필요하다. 흉강의 공기가 피하조직이나 종격내(縱륑內)로 들어가면 피하 및 종격에 기종(氣腫)이 생겨 호흡곤란의 원인이 된다.

⑨ 복부외상:강한 외력이 복부에 가해지면 위장 ·창자 ·간장 ·지라가 파열되기 쉽다. 위장 ·창자에서는 내용물의 복강 내 유출 때문에 복막염을, 간장 ·지라에서는 복강 내 출혈을 일으킨다. 쇼크가 있으므로 신속한 의사의 처리가 필요하다.

⑩ 사지좌상(四肢挫傷):손발에 큰 상해를 입으면 쇼크가 일어난다. 혈액편재(血液偏在)에 의한 혈행장애(血行障碍)이므로 수액(輸液) ·수혈로 치료한다.

⑪ 전기상(電氣傷):200V 이상의 전류에 감전되면 생체는 큰 손상을 받는다. 손상은 통과 부위의 횡단면적에 반비례하여 커진다. 즉 가는 부분일수록 손상이 크다. 또 전류에 의한 심장장애도 위험한 상해의 하나이다. 가장 급한 문제가 되는 것은 쇼크이므로 대응치료가 필요하다.

⑫ 화상(火傷):화재나 열탕에 의한 외상이 체표의 약 50% 이상에 이르면 생명이 위험하다. 상처가 가벼울 경우에는 수포(水泡)의 내용을 천자(穿刺)에 의하여 짜내고 항생제를 포함한 바셀린 연고를 바른 후 붕대를 감는다. 화상부위가 넓을 때에는 전문의의 치료를 받지 않으면 화농하고 반흔을 형성하여 예후가 불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