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균

구균

[ coccus , 球菌 ]

요약 세균 중 형태가 구형인 것으로 대부분 그람양성균이며, 병원성을 지닌다. 염증, 화농을 일으키며 항생물질로 치료한다.

둥근 모양으로 생긴 세균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그 배열에 따라 쌍구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으로 나눈다. 구균에 속하는 많은 종(種)들은 그 균을 동정(同定)하는 데 필요한 특징적 배열양식을 갖고 있다. 구균이 쌍을 이루면 쌍구균(diplococci)이라 하고, 그러한 균들이 열을 지어 배열하거나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을 때는 연쇄상구균(連鎖狀球菌 streptococci)이라 부른다. 포도송이 같이 덩어리진 균을 포도상구균(葡萄狀球菌 staphylococci), 8개 이상의 세포가 한 묶음으로 된 균을 사르시나(sarcinae), 4개의 세포들이 정사각형의 구조로 배열된 무리를 테트라드(tetrad)라 한다. 이런 독특한 배열들은 세균의 생식과정에서 생기는 결과이다.

구균의 대부분은 그람양성균이며, 폐렴쌍구균을 제외한 쌍구균은 거의 그람음성균이다. 균주 배열의 특징은 균종 간의 감별에 도움이 된다. 병원성을 지닌 구균은 감염되면 염증과 화농을 일으키는데, 술파제나 각종 항생물질을 사용하면 치료 효과가 있다. 다만, 포도상구균 감염은 임상적인 치료가 곤란하다.

콘은 세균을 형태에 따라 구균·간균(桿菌)·나선균(螺旋菌)의 3기본형으로 분류를 하였다. 구균은 대개 구슬처럼 둥글고 간균은 막대 모양이며, 나선균은 나선처럼 돌돌 말린 모양이다. 구균 중에도 타원형이나 누에콩처럼 구형에 가까운 것, 그리고 한쪽 끝이 약간 뾰족한 것도 있다.

포도상구균은 마이크로코쿠스과의 한 속인 세균이며 그람양성균이다. 지름 0.8∼1.0㎛의 공 모양이고 보통 배지에서 쉽게 배양된다. 비운동성·아포비형성성의 통성 혐기성세균으로 고체 배지상에서는 무차별한 공간방향으로 분열∙증식하여 포도알 모양으로 배열하므로 이 이름이 붙여졌다. 일부는 쌍구균모양이나 짧은 사슬모양으로 배열하는 것도 있다.

연쇄상구균은 그람양성의 구균인데 연쇄상으로 되는 경향이 강하며, 때로는 단구균 또는 쌍구균모양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편모를 가지지 않으며 운동성도 없다. 포자는 형성되지 않으며 대부분은 통성혐기성(通性嫌氣性)이지만 편성혐기성(偏性嫌氣性)인 것도 있다. 보통 한천에서는 생육이 나쁘지만 혈액이나 포도당 등을 첨가하면 생육이 잘 된다.

간균의 크기와 길이는 다양하고 양 끝의 모양도 일정하지 않다. 간균은 보통 흩어져 있는데, 두크레이간균과 같은 것은 여러 개가 양 끝이 서로 이어져서 사슬처럼 보이므로 연쇄간균이라 한다.

나선균은 담수 및 해수산으로 나선 모양의 형태를 갖는 그람음성균의 일군이다. 길이는 1∼수 십μm, 나선파장은 5∼15μm, 나선의 폭은 1∼수 μm이며, 군체의 한 끝 또는 양 끝의 단모 또는 속모(束毛)의 편모로 운동을 한다. 대부분은 호기성이지만, 아세트산염의 존재 하에서 혐기적 성장이 가능한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