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굉

요약 조선 중기 인조 때의 문신. 인헌왕후의 오빠. 김장생의 문인. 광해군 때 폐모론이 일자 이서, 이귀 등과 인조반정을 이룩했다.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을 지켜 공을 세웠다. 병조·형조·공조판서를 여러 차례 지냈다.

본관 능성(綾城). 자 인보(仁甫). 호 군산(群山). 시호 충목(忠穆). 좌찬성(左贊成) 사맹(思孟)의 아들. 인헌왕후(仁獻王后:元宗妃)의 오빠. 김장생(金長生)의 문인. 1598년(선조 31) 감목관(監牧官)이 되고, 이어 선전관(宣傳官) ·도총부도사(都摠府都事) ·양성현감(陽城縣監) ·고창현감(高敞縣監) 등을 지낸 다음 1608년 무과에 급제, 다시 선전관이 되었다가 곧 장연현감(長淵縣監)이 되었다. 1617년(광해군 9) 폐모론(廢母論)이 일어나자 이서(李曙) ·신경진(申景禛) ·구인후(具仁垕) 등과 함께 인조를 추대할 것을 모의하고 1623년 김류(金瑬) ·이귀(李貴) 등과 합류, 인조반정(仁祖反正)을 이룩하여 정사공신(靖社功臣) 1등으로 능성부원군(綾城府院君)에 봉해졌다.

1624년(인조 2) 이괄(李适)의 난 때 공주(公州)까지 왕을 호종하였고, 한성부판윤 ·3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 ·형조판서를 거쳐 1636년(인조 14) 공조판서로 있을 때 병자호란(丙子胡亂)이 일어나자 남한산성을 지켜 공을 세웠다. 난이 끝난 후 병조판서가 되었으며, 일생 동안 형조판서 3번, 공조판서 4번, 병조판서 2번을 지냈다. 별직으로도 도총관(都摠管) ·의금부판사 ·훈련대장 ·어영대장 ·포도대장 ·총융사(摠戎使) 등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