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공학

[ engineering , 工學 ]

요약 공업생산기술을 자연과학적 방법과 성과에 따라서 개발·실천하는 응용과학.

공학은 각각의 세분화된 분야에서 체계화되어 있다. 자연과학이 자연 자체를 대상으로 자연의 법칙을 탐구하는 것에 대하여, 공학은 주로 기계 ·장치 또는 가공된 재료 등 인위적인 자연을 대상으로 하고, 역시 자연의 법칙을 탐구하지만 실제로 무엇인가를 생산하는 실천행동에 제약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자연과학도 기술적인 실천행동의 요구에서 발생한 것으로서, 공학과 순수 자연과학을 명확하게 구별하기는 어렵다. 가령, 와트의 증기기관은 광산의 배수용 펌프를 움직이기 위해서 고안되어 개발된 기술적인 성과로, 그 증기기관의 효율을 개선하기 위하여 연구되는 열역학(熱力學)은 자연과학의 한 분야였다. 그러나 현재는 열역학도 공학의 일부분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자연과학과 공학을 학문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매우 곤란하며, 큰 의미도 없다. 인간이 사회를 구성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직면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원료나 재료 ·기계 ·장치 ·에너지 등을 필요에 따라 체계화함으로써 발전하였다. 공학과 자연과학과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 즉 인위적인 자연의 법칙 탐구를 위한 자연과학을 ‘응용과학’이라고 한다면, 응용과학은 공학과 순수 자연과학과의 중간에 위치하게 되지만, 순수 자연과학과 구별하기 위해서 응용과학을 공학체계의 일부분으로 보는 것이 보통이다.

응용과학을 공학체계의 일부분이라고 하면, 또다른 부문에서는 계획 또는 관리 등의 분야가 연결된다. 즉, 생산관리 ·도시계획 등이 그 보기다. 여기서는 사회의 실천적 규칙성이 강조되고, 자연의 이론적 법칙성이 희박하게 되어, 생산관계를 다루는 경제학과 접촉하게 된다. 이와 같이 공학은 순수 자연과학에서 경제학 분야까지 이르는 광범위한 학문 영역이다. 그러나 그 대상은 인위적이지만 어디까지나 자연물이므로, 공학이 자연과학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이다. 순수자연과학에 비하여 공학은 현실적 접근을 하여 경제성을 고려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