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순화

고도순화

[ acclimatization , 高度馴化 ]

요약 고지(高地)의 대기환경에 사람의 생리가 적응하는 일.

사람은 보통 1기압의 대기에 적응되어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등산 등으로 높은 곳에 오르면 기압의 저하와 거기에 따르는 산소분압(酸素分壓)의 감소로 산소부족 현상이 일어나서, 두통 ·현기증 ·권태감 ·구토 ·동계(動悸) ·근력감퇴(筋力減退) 등으로 인하여 피로 ·치아노제 ·호흡곤란 등 고산병(高山病) 증세가 나타난다.

고산병의 발생 고도는 개인에 따라 현저한 차이가 나지만, 일반적으로 4,000∼5,000m이다. 이러한 대기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대응하는 훈련을 하여 고도에 순화할 필요가 있다. 훈련방법으로는 한동안 고도를 낮추어 휴양한 다음 다시 오르는 과정을 두세 번 반복하면 신체가 고도에 순응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산소가 결핍되면 골수(骨髓)가 자극을 받아 적혈구 수가 증가하고 헤모글로빈도 많이 생성되며, 호흡기관의 작용도 활발해져서 산소흡수력이 증가하는 것이다. 실제로 고지에 사는 주민은 평지에 사는 사람보다 적혈구 수가 20∼30%가 많고, 또 산소흡수율이 높다. 예를 들면, 페루의 리마(해발고도 약 160m)와 모로코차(해발고도 4,540m)의 주민을 비교하면, 모로코차의 주민이 낮은 산소분압 하에서도 산소흡수율이 높아 불쾌감 없이도 고지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등산에서도 개인차는 있으나, 4∼7일이면 고지의 대기환경에 순화된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고지에서 갑자기 격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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