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역

요약 경제활동을 기준으로 다른 지역과 구분되는 특정 지역.

어떠한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적 범위로서, 경제적 측면에서 다른 지역과는 구별되는 특정한 지역 단위를 의미한다.

경제지역은 다양한 공간적 스케일에서 정의될 수 있다. 좁게는 한 나라 안에서 나누어지는 지역 경제권(經濟圈)이나 각종 특별 경제구역 등을 의미할 수 있고, 넓게는 세계의 대륙 범위에서 나타나는 지역 경제블록(economic bloc) 등을 가리킬 수 있다. 전자의 예로는 우리나라의 수도권 경제지역, 남동임해공업지역, 자유무역지대 등이 될 수 있으며, 후자의 경우 EU로 대변되는 유럽경제지역을 비롯하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경제지역은 지역 형성의 특징을 기준으로 등질적(等質的) 경제지역과 기능적(機能的) 경제지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등질적 경제지역이란 경제활동의 특징이 영역 안에서 동일한 성질을 지닌 지역을 말하는데, 예를 들면 행정구역 단위로 경제적 특성을 구분 지을 때라든가, 농업지역·공업지역 등 특정한 공간 영역에서 탁월하게 나타나는 경제지역을 일컫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이에 달리 기능적 경제지역이란 경제활동의 기능적 통합에 의해서 특정 지어지는 지역을 말한다. 예를 들면 생산과 유통·소비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중심도시와 그 배후지로 구성되는 도시경제권이라든가, 국제적으로는 우리나라와 칠레의 관계처럼 등질적인 요소들은 별로 없지만 자유무역협정(FTA)의 체결로 수출·수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지역 등이 해당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