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엽수림

요약 코르크참나무, 올리브, 오렌지, 무화과 나무 등 주로 지중해성 기후 지역에서 나타나는 경엽식물(硬葉植物)로 구성되는 식물군계(植物群系).

경엽수림(올리브나무숲, 이스라엘)

경엽수(硬葉樹)란 단단한 잎을 가진 나무라는 뜻으로, 경엽수림(硬葉樹林)은 경엽수로 구성된 수풀이라는 의미이다. 경엽수에는 코르크참나무, 올리브, 오렌지, 무화과 나무 등이 있는데, 세계의 기후 지역 중에서 특히 지중해성 기후 경관을 대표하는 식생(植生)으로 언급된다.

지중해성 기후는 중위도의 온대기후 중 주로 대륙서안에 나타나는 기후로 다른 온대기후 지역과는 다른 독특한 강수패턴을 갖는데, 여름철은 비가 오지 않아 건조하고, 겨울철은 온난하며 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와 습윤하다는 점이다. 특히 여름철의 고온건조한 기후 특성으로 북반구의 경우 6~9월 사이, 약 3~4개월간 열대사막기후와 비슷한 날씨가 계속된다. 이 기간에는 풀들이 거의 모두 마르며, 일반 활엽수들도 견디기가 힘들다. 그러나 경엽수들은 잎이 작고 단단하며, 나무 껍질도 두꺼워 이 기간 동안 잎이 떨어지지 않고 푸르름을 유지한다. 그래서 상록(常綠)경엽수림이라고도 한다.

세계적으로 지중해성 기후가 나타나는 지역 대부분에 경엽수림이 분포하는데,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부유럽과 이스라엘, 레바논 등의 서아시아, 또 튀니지, 리비아 등 아프리카 대륙 북부 지역으로 둘러싸인 지중해 주변이 대표적인 곳이며, 미국의 캘리포니아, 칠레의 중·북부, 오스트레일리아의 남서·남동 해안,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남부 해안 등도 유명하다.

경엽수들이 잘 자라는 지중해성 기후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올리브, 오렌지, 무화과 등의 열매를 수확하거나 코르크 껍질을 채취하는 이른바 수목(樹木)농업이 발달하였고, 이 지역의 농업문화의 큰 특징이 이런 경엽수림의 분포에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