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

요약 신라 말 고려 초의 승려로 도승(道乘) 밑에서 수도하였다. 전국의 명찰에서 불도를 닦다 당나라에 건너가 광인(匡仁)에게서 비인(秘印)을 전수받았다. 귀국한 뒤 견훤(甄萱)을 귀의시켰다.

속성 김(金). 자 광종(光宗). 시호 동진(洞眞). 탑호(塔號) 보운(寶雲). 경주(慶州) 출생. 부인산사(夫仁山寺)로 출가하고, 백계산(白鷄山)의 도승(道乘) 밑에서 수도하였다. 18세 때 화엄사(華嚴寺)에서 구족계를 받은 뒤 명찰을 순력하며, 성주사(聖住寺)의 무염(無染), 굴산사(崛山寺)의 범일(梵日) 등을 찾아 불도를 닦았다. 892년(진성여왕 6) 당나라에 건너가 광인(匡仁)에게서 비인(秘印)을 전수받고 귀국하였으며, 전라도 임피(臨陂)에 있으면서 견훤(甄萱)을 귀의시켰다. 고려 태조 ·혜종 ·정종 등 여러 왕에게서 존경을 받았다. 전남 광양군 백계산 옥룡사(玉龍寺) 터에 비(碑)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