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만적 공동체

요약 경제사적(經濟史的) 개념에서, 마르크스가 아시아적·고전적(古典的) 공동체와 동격으로 취급한 공동체의 한 형태.

마르크스에 따르면 게르만적 공동체는 촌락공동체와 같은 것이며, 종족·도시공동체와 구분된다. 즉 자급자족적인 폐쇄적 사회를 구성하고 촌민(村民)의 공통 이익의 옹호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봉건적 공동체를 뜻한다. 이것은 혈연으로 맺은 결합보다는 촌락의 형태를 취하고 이웃 집단적 공동성(共同性)에 따라 결합되어 있다.

이러한 봉쇄성(封鎖性)의 주요원인은 씨족(氏族)이 아니라 이웃관계로 이루어진다. 이 게르만적 공동체의 단계에서는 공동체적 토지소유의 범위는 좁아지고 택지(宅地)와 정원 등의 사유지(私有地)가 확대되어 있는데, 이것이 다른 공동체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그리고 그 주변에 촌락 소속의 공유지(公有地)가 존재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구조로 촌락의 형태가 결정되고 그 촌락은 촌장(村長)과 마을 집사들의 주선으로 자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가부장제적(家父長制的) 가족제도가 약해져서 지배의 주요한 양식(樣式)이 될 수 없게 된 점도 하나의 특징으로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