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학청일기

요약 조선시대 원자(元子) ·원손(元孫)의 교육을 담당한 강학청의 일기.

필사본. 3종이 전해지고 있는데, 1665년(현종 6) 6~12월까지 당시 5세였던 숙종을 교육한 내용이 1책, 1796년(정조 20)~1800년까지 순조를 7세 때부터 4년간 교육한 기록이 4책, 1876년(고종 13)~1879년까지 고종의 아들인 순종 다음 서열에 있던 완화군(完和君) 교육을 담당한 기록이 2책이다.

강학청 설치로부터 시작하여 그 관서에 관계된 모든 기록이 실려 있다. 공론을 주도하는 인물이 강학청을 설치할 것을 건의한 문서가 첫머리에 수록되어 있으며, 보양관(輔養官) ·요속(僚屬) 선발과 임명, 복식과 재정 조달 등 강학청 운영규정 마련, 교재 선정 등의 기사에 이어 담당 보양관과 원자 또는 원손이 만나는 내용이 나오고, 그 뒤 강학내용과 문답에 대한 기록이 날짜순으로 실려 있다. 피교육자가 어린 나이이므로 교육내용이 높은 수준이거나 많은 분량은 아니다. 강학이 시작된 뒤로 관원의 인사를 비롯한 일체의 임무관계 기록을 모아놓았다. 현종 때는 《효경대의(孝經大義)》, 정조 때는 《맹자》 등을 강론하였다.

원자나 원손이 세자 또는 세손으로 책봉되면 시강원(侍講院)이 구성되어 교육을 담당하므로, 이 책의 기록도 시강원일기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