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광

감광

[ photosensitization , 感光 ]

요약 빛을 쪼였을 때 물리적·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사진의 감광현상을 들 수 있으며 광전지에 빛을 쪼이면 기전력이 생기는 현상도 그 예이다.

사진필름에 빛을 쪼이면 잠상이 생기고, 광전지에 빛을 쪼이면 기전력이 생기는 것이 그 예이다. 이 밖에 흔한 예로는 청사진·색소 등의 변색, 방사선에 의한 유리·수정·암염 등의 착색을 들 수 있다. 이들 중 사진은 감광도가 아주 높기 때문에 빛의 효과는 현상(現像)에 의해서 약 100만 배로 확대된다. 또한 현상물질을 영구불변으로 기록할 수 있고 그 기록의 정도가 섬세하게 높으며,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약한 광을 감광하고 급속한 운동체의 한순간 단위도 포착할 수 있다. 또한 눈으로 볼 수 없는 자외선, 적외선 등을 감광하고 방사선과 입자선 등을 감광할 수 있다.

사진의 감광현상은 다음과 같은 원리로 되어 있다. 사진 유제(乳劑) 안의 브로민화은은 은 이온 Ag+과 브로민 이온 Br-으로 되어 있는데, 빛을 흡수하면서 브로민 이온은 전자를 방출하는데, 이 전자는 감광핵에 모인다. 수 개에서 20개 정도의 전자가 축적되면 감광핵은 음 전기를 띠고, 부근에 강한 음 전기의 전기장이 발생한다. 이 전기장에 끌려서 은 이온은 이온 전도에 의하여 감광핵에 모이고, 전자를 중화시켜서 은 원자의 집합이 된다. 이처럼 일정한 크기 이상이 된 은 원자의 집합을 잠상이라고 하며, 현상 처리를 하면서 더욱 커져서 검은색의 은 입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