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인생고민 한번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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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7 28살 3년 잡고 임용 시험준비하다가 잘 안돼서 포기했습니다. 솔직히 이번 시험은 지역 잘못선택해서 떨어졌습니다. 수도권 제외하고 다 붙을 점수였는데 그것도 제 실력이고 운이고 핑계죠 뭐 한번 더 할까 생각해봐도 도저히 일년 다시 공부할 용기도 없고 너무 지쳐서 포기했습니다.
그 후로 한 두달 진짜 술만먹고 지금 계약직 입사해서 200받으면서 자격증 공부하면서 생활하고있습니다.
근데 요새 드는 생각으로는 공부가 더 이상하고싶지않습니다. 3년동안 하루 종일 10시간 이상씩 공부했는데 또 자격증 공부하려하니 몸도 마음도 따라주지않네요. 의지가 없고 삶에 의욕이 없습니다. 자격증을 따도 또 취업준비 자소서.. 면접.. 지긋지긋합니다..
지금 일하고있는곳은 편하긴한데 배울것도 없고 앉아서 컴퓨터만 투닥투닥만하고 보람이없네요. 사무실 분위기도 차갑고 나가고싶은데 나가면 할게없네요. 그리고 현재 인천에서 거주중인데 지금 버는 돈으로 여기서 집사고 가정을 꾸릴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그냥 모든게 다 걱정이네요..
그 와중에 저희 삼촌이 평택에서 감자탕집을 하는데 (장사가 아주 잘돼서 일손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맨날 일손 부족하다고 한탄하고 사람고용해도 얼마 있지도 않고 나가니까 힘들다고 말씀 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한창 공부할때 우스갯소리 반 약간 진담반으로 내려와서 본인한테 일배워라 이런 얘길 자주하셨거든요. 그냥 전 웃고 넘겼었습니다.
얼마전 외할머니 생신이라 어머니가 평택 내려갔다 오셨는데 제 얘기를 하셨나봅니다. 어머니가 집에 도착해서 저한테 삼촌이 할거없으면 내려오라고 하더라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지금 고민이 됩니다. 정말 새롭게 시작하고싶은 마음과 타지에서 혼자 사는 것에 대한 걱정 여자친구 문제 등등 여자친구는 응원 해주긴 하는데 관계가 쭉 이어질지도 의문입니다.
요새들어서 수도권이 아닌곳에서 새롭게 살고싶기도하고 더 이상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기도싫고 마음 편하게 살고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자영업자 분들이 걱정없이 편하게 사신다는 뜻은 아닙니다..) 좀 생산적인 일을 하고싶어서 고민이됩니다.. 어떻게해야 할까요 하루하루가 걱정입니다…
29살 늦은나이 다시 시작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