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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수 부탁 거절 못하는 남편

작성자 익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4-26 10:30 댓글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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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편, 사수 직급 같음, 동갑

(남편은 경력직으로 입사 했고, 원래 직급 하나 아래였는데 승진/ 사수는 신입사원부터 근무)

저는 무례한 사람을 진짜 싫어해요

당연히 좋아하는 사람도 없겠지만

이건 남편이랑 연애 전, 썸 탈때부터 강조, 또 강조했던 부분.

실제로 무례한 행동은..1번은 실수라고 생각해도 2번부터는 그 사람 안 봄.

결혼 전에도, 쟤는 진짜 안되겠다 싶었음

- 회사에서 대장놀이함.

(우리집 와이프 친정가서 없다, 술먹고 우리집에서 자라)

- 집 갈 생각이 없는건지,, 맨날 직원들한테 술먹자고 꼬드김

- 술 못먹는 직원도 있는데 계속 권함.

-본인이 술 다 먹을때까지 다들 술 먹고 있어야함.

- 결혼 전, 계약한 집 하자보러 가기로 함.

남편:하자 보러 가야돼서 오늘 정시퇴근 하겠습니다

보통 이러면 "네!! 잘다녀오세요" 하던지, 이건 마무리하고 가라던지, 둘 중 하나잖아요?

사수: 아 그럼 저랑 국밥에 소주 한잔 하고 가면 안돼요?

결혼한지 얼마 안됐을때 남편이 회사 사람들 중 저희 동네 사는 사람들이랑 비공식 회식을 했어요.

1차 끝나고 회식한 사람 중 팀장 직급인 사람이 저도 부르라고 했다는거에요?

싫긴 했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갔어요.

근데 위에 적은 남편 사수가, 아무리 본인이 회사에선 선배고, 사수여도

옆에 직원의 아내가 있으면 말을 조심해서 하잖아요?

저 부른 팀장은 화장실 가서, 저, 남편, 사수 이렇게 셋이 있었음

사수: 대리님~ ㅇㅇㅇㅇ아파트 투자해봐요 무조건 올라요

남편: 아,, 신혼집 들어간지 얼마 안돼서 여유가 없어요 ㅎㅎ

사수: 여유? 돈? 돈 없어요?돈 하나도 없어요?

남편: 네~ 빚없이 들어갈려고 통장 탈탈 털었어요

사수: 아....그래요? 근데 나 이번에 차샀잖아요~ (이러면서 지 차 일억 얼마라고 자랑함)

서울은 아니여도, 본인 집 빚 없이 들어가는게 대단한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후로 쟤 만난다고 하면 치를 떨음.

결혼 후에도 쟤랑 관련된 술자리는 다 싫어함.

실제로 늘 정신못차리고.. 제가 너무 버거울 정도로 취해서 오고

주량 이상으로 먹이니까 저한테 실수를 엄청 함.

저 그래서 이혼 하려고도 했음.

그리고 남편한테 돈자랑을 그렇게 하더니

지 차 고장났다고 차 고칠때까지 픽업좀 해달라고 함

저희 집에서 남편 회사까지 15-20분이면 가는데

쟤네 집까지 회사 반대쪽으로 15분 가야되고, 저희 집쪽으로 다시 15분 와서, 회사로 15분 가야됨

편도로 45분 이상 더 걸림.

하루이틀 해주다가 제가 짜증나서

저:지 와이프 일 안한다며, 와이프한테 데려다 달라고 하던가 돈이 그렇게 많으면 택시를 타고 다녀야지

왜 엄한 사람 고생시키냐

저랑 좀 싸우고?

사수한테 어려울것 같다고 함.

근데 그 사수가 본인 사수인 팀장한테 얘기함.

제 남편이 이제 픽업 안해준다고 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팀장이 사무실에서

남편한테

“너희 둘이 으쌰으쌰하고 서로 도와서 우리 팀을 이끌어가야되는데…”

이랬다고 함

회식 전날 밤 10시 이후로 매번 연락옴 픽업해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한번 뒤지게 싸우고 어려울것 같다고 함

남편: 근데 나보고 사회생활 하지 말라는거야?

저: 아니 상사를 픽업해주는 사람이 회사 생활 잘하는거야?

그리고 상사가 갑질하는거 보고 아내 입장에선 당연히 열받는거 아니야?

그럼 아내 차가 고장나서, 아내 데려다 줘야돼서 안된다고 해.

남편: 무슨 차가 갑자기 고장나냐?

저: 그럼 얘기하고 고장나냐?

실제로 다음날 아침 제 차 경고등 뜸.

직원 결혼식 갈때도

어린 후배 직원들도 두명 더 있고

다른팀 상사들도 있었는데

"다섯명 타니까 큰차로 가는게 좋지~" 이랬다고

남편차로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어서

저: 그게 뭔논리여, 다들 2인승 차 타고 다녀?

남편: 아 몰라.. 내 차 타고 가자고 하는데 어떡해

음.. 회사 나머지 사람들 부탁?도 거절 못하고..

진짜 답답합니다.

남초 회사 다니는 분들 다들 이정도는 참고 다니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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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녀 호구임 와이프말 들으세요. 이직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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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눈치가 뒤지게 없는듯... 눈치도 없고 와이프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도 싫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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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남편분 너무 힘들듯..중간에 낑겨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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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이 사수한테 돈이라도 빌렸나요
왜 저래요
사수 말은 거절 못하면서 와이프 말은 거절 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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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퇴사 통보후 이직하면 가정의 평화가 찾아오고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저도 중간에 낑겨서 힘들었는데 사실 이직하면 지금 열심히 한 행동과 호의에 대한 것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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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랑 회사도 남초인데.. 저런 사람들 있긴해요 ㅋㅋㅋ근데 신랑이 알아서 컷해요 남편분이 뭐 책잡히셨나요? ㄷㄷ 윗분들 말대로 이직이 답인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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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거도 이해되고 남편도 이해되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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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람들이 다 남편 만만하게 보는 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