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2) 아침에 눈뜨자마자 엄청 혼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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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용실에 전화한 일을 두고 전국민에게 욕을 먹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가 속상한 마음입니다.
인사도 씹히고 차별적인 대우를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상한다는 게 요지인데 제가 무슨 말 걸어주는 서비스를 바라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말 걸어주고 안 해주고는 제가 강요할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재량이죠. 결코 말 안 걸어줬다고 화를 낸 것은 아닙니다.
미용실 안에서의 인사를 안 받아주는 거나 사소한 여러 행동들이 뭔가 나를 불편해하는 것 같고 그것이 저는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인사도 안 받고 기분이 상해 있던 찰나, 앞사람에게는 너무 하하호호 친절하다가 나에게만 무뚝뚝하니 당연히 나는 “아 내가 뭔가 실수를 해서... 지난번에 미인이라고 말을 했던 게 지나친 표현이라 불편해하시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게다가 저에게 문제가 있는지를 먼저 점검하고 확인하려는 것을 칭찬해 줘야지 제가 무작정 황소처럼 들이민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러니까 제가 진상이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손님일 수 있으니 –내가 다른 미용실로 비켜줄 목적으로- 확인한 것이 제 나름에는 배려의 목적도 있는 것입니다.
제가 성추행을 한 것도 아니고, 전화번호를 알려달란 것도 아니고, 밖에서 만나자고 한 것도 아니었죠. 그 사람이 싫다는 행동을 2회이상 지속적으로 했던 것도 아니었구요.
서비스업을 떠나서 누구라도 다른 사람에겐 친절하고 나에게만 불친절함을 보인다면 “내가 싫은가? 내가 뭐 잘못했나?”라는 생각이 드는 건 사람이라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