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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이별을 마주하네요

작성자 익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9-18 13:30 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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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약속을 3번째 미루면서 한 달 동안 시간을 달라는 사람한테 참 실망했습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절 정리하는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인스타 맞팔이던 친구가 헤어진 다음날 누군가와 저랑 가기로 약속했던 장소에 여행갔다가 올린 사진을 보여주더군요.

그때 바람이였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억장이 무너졌어요.

그리고 그 시점에 한 달 터울로 최고 베프와 가족을 하늘로 떠나 보내면서 참 많이 우울 했습니다.

너무 슬퍼서 안마시던 술을 마시고 연락을 했어요.

너무 너무 그립고 필요하다고.

참 멍청하고 이기적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 연락으로 가볍게 차단 당하고 정신차릴 때 쯤 소개팅이 줄줄 들어왔습니다.

'그래 공허함은 다른 여자로 채우자'라는 생각으로 작년부터 올해까지 한 30번은 소개팅 한 것 같습니다.

속을 못비웠는데 채워질리가 있겠습니까?ㅎㅎ

최근에 제가 참 이기적이고 못된 친구를 만났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마음 한켠에 항상 그리워하던 사람이 어느 날 저한테 알람을 띄우고, 그걸로 저랑 놀던 사진과 이제는 별이 된 우리 강아지 사진을 가지고 블로그 활동하고 있는걸 알게 되었어요.

또 연락 차단은 풀려있었고 카톡 친구 상태에 프사 염탐도 간간히 하더라구요.

우연이 3번이면 인연이라고 아직 우리 연이 끊어지진 않았구나 생각하고 연락했더니 또 차단당했습니다.

차단은 차단이고 내 연락도 싫은 상태에서 나랑 추억사진, 강아지 사진은 좀 아닌것 같으니 내리라고 블로고 비밀글을 썼더니 딱 강아지 사진만 지웠네요.

본인 관련된 무엇이든 누군가 업로드하면 그렇게 과민반응 하던 사람이 사과 한마디 없네요.

백수였던 그 사람 1년간 금전적인 지원 아낌없이 해주고 이력서 봐주고 예비질문 뽑아주고 본사 아는 분한테 전화해서 잘 봐달라고 사정해서 입사 시킬만큼 전 그 사람한테 올인이였는데 먹고 살만하니 버려진거였어요.

미련 가득 했는데 이번 일로 제가 그 사람을 차단 했습니다.

천천히 비워낼 시간을 갖고 다시 시작해야죠.

우울한 시기는 끝난거 같습니다!

경열아(이름 아님 가족들 호칭) 앞으로 절대 엮이지 말고 갈길 가자

끝까지 즐추 되십쇼! 회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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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 찍은 거 잘하셨어요. 인생은 앞으로만 나아가는거라 합니다. 앞만 보고 가세요^^ 그리고 좋은 사람은 또 얼마든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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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길 잘 버티셨네요. 복은 화를 입고 온다지만 반대로 화도 복을 입고 오니 곧 큰 복이 오실꺼예요.

익명 profile_image 작성여부

사람은 전부 뿌린대로 거두더라구요. 살다보면 또 좋은 인연 올거고 비켜나간 인연이 고마워질 시기가 분명 올겁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