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아니신 분들께 고민상담) 여행준비하면서 싸울 때 대처법 좀...
-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여름휴가 어디로 갈지 정하고 있음
제가 1~5번까지 보기를 줬음
(지역/정보/가볼만한곳/숙소리스트/맛집 등 정리해서)
친구가 선택을 어려워하니까
선택하지 말고 2개만 제외해달라고 했음
친구가 제일 가기 싫은 곳 = 제가 가고 싶은 곳
저는 안가도 상관 없어서 ㅇㅋㅇㅋ 했는데
갑자기 너가 가고 싶으면 가자 함
하지만 저는 친구를 알죠.. 가서 있는짜증 없는짜증 다 냅니다.
이래서 싫었다는 둥, 오기 싫었는데 왔다가 짜증난다는 둥
그래서 괜찮다, 친구는 너가 가고 싶으면 가자 실랑이 하면서
하루가 지남여
그
리
고
그 사이 찾아본 마지막 남았던 호텔들이 싹 빠졌어요.
지금 갈만한 숙소는 게스트하우스 아니면 모텔뿐
(숙소비 친구가 내요. 그래도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예약하고 싶진 않어요.)
여기서 좀 짜증이 나면서
속으로 제가 이정도 찾았으면
대충 결정이라도 해주지 하는 원망이 생겼어요
여튼 친구가 계~~~~~~~~~~속
친구가 제일 가기 싫은 곳 = 제가 가고 싶은 곳
여기 가도 괜찮으니 자꾸 더 찾아보라는거에요
그래서 갈 곳을 더 찾고 있는 와중에
저보고 핸드폰 화면을 보여달래서 (제가 찾고 있으면 옆에서 보여달라고 몇 번 얘기했음)
보여줬더니 안보인다고 또 짜증을..
너 사생활보호필름이라서 안보이잖아!
- 나 이거 엄청 연해서 보일텐데?
몇 번을 안보인다고 말해? (폰 뺏더니) 보이냐? 보여?
- 난 보이는데...
난 안보였다고!
- 그럼 좋게 말하면 되지 왜 짜증이야ㅡㅡ;
니가 알아서 잘 보이게 들었어야지!
- 진짜 별 거 아닌데 뭐라고 하네ㅡㅡ
이게 마지막 대화거든요.
이 후로 제가 짜증나서 폰 닫고 아무것도 안 찾았어요.
참고로 제가 다 찾는 이유는
친구는 가고 싶은 곳 없음
먹고 싶은 거 없음 하고 싶은거 없음
그러니 너가 찾아라. 돈은 내가 냄. 마인드에요.
데릴러가고 데려다주고 이동 운전은 제가 합니다.
너가 하고 싶은거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거로 다~~~정해
해놓고 막상 가면 이래서 싫었다 짜증난다. 덥다. 땀난다. 이 지랄해요
반대로 저는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게 있고
돈도 같이 여행도 같이 준비하고 싶고요
제가 더 위에 대화를 끝으로
여행 준비하면서 화면 보여주는 걸로도 싸우는데
여행가면 얼마나 더 싸울까 싶어서
차라리 여행가지 말자고 할까 싶은데
제가 회피형이에요.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드는 거 같아서
회피형 아닌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실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예전에 몇 번 여행갔었고요
가서도 소소한 걸로 싸우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