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헤어진 남친이 집앞에서 90분째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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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
우선 확실하게 말씀드릴 것은, 저는 절대로 다시 받아줄 생각이 없습니다...ㅠㅠ
제가 한 차례 헤어지자고 했었는데, 남자친구가 울며 불며 붙잡아서 제가 다시 받아줬었어요
그런데도 여전히 너무나도 자주 싸우게 되는 우리를 보고 결심이 서서 헤어지자고 했어요
어제 낮에 만나서 헤어졌는데
어제 저녁에 치킨을 사들고 집 앞에 찾아온거에요
이런거 받아주면 안되는데,
밥도 안먹은 사람이 음식을 사들고 1시간 거리인 우리집까지 온게 안타까워서
밥만 먹이고 돌려보내려고 집에 들였습니다
밥 먹고 조금 이야기 하다가 보냈습니다
어제 돌려보낸 후 전화가 3통 왔지만 안받았고 카톡도 안읽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점심때도, 오후에도 중간중간 사과하고 반성하는 내용의 장문의 카톡이 왔고
카톡을 안읽으니 제가 차단한 줄 알고 문자도 오고 해서 카톡을 읽기만 하다가
제가 상처받은 것들을 쭉 이야기 하며 난 마음 안바꿀거라는 내용을 단호하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 9시에 저희 집 앞에 꽃다발을 들고 찾아왔고
아직도 안가고 있어요...
구남친은 제게 전화도 하고, 사과하고 붙잡는 톡도 계속 보내고 그러고 있습니다
저는 전화는 일절 받지 않고 있고
카톡은 읽고 돌아가라고 답장 했다가 지금은 안 읽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재중 전화가 27개 와있어요
카톡 안읽고 있지만 미리보기로 보니까
그렇게 날 안받아줄거면 왜 전화랑 카톡 차단 안하냐고 하네요
어차피 전 마음 바꿀 생각 없으니 구남친이 더운 날씨에 고생하지 않고 집에 가서 푹 쉬었으면 하는 마음이고
저러고 있는게 너무 딱하고 불쌍해서 경찰에 신고까지는 안하고 있어요
제가 전화, 카톡 차단 안한걸 자기에게 가능성 있다고 보는 거라면
상대방을 위해서 지금 전화, 카톡 차단해주는게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