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너무 꼬여버린 것 같아요 > 질문 답변

인생이 너무 꼬여버린 것 같아요

작성자 익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8-03 20:00 댓글 3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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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들어 인생에 대한 후회가 자꾸 밀려오고 있어요...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단 걸 알면서도 자꾸 머릿속에 부정적인 생각들만 가득하고 있네요..

학창시절엔 나름 공부를 잘하는 편에 속했어요. 어릴 때 선생님이 되고싶었는데 그당시 내신이 1.후반대라 수시로 교대 가기엔 터무니가 없어서 정시로 가자고 마음을 먹고

내신을 소홀히 한 채 정시 준비를 하다 망했습니다.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일단은

내신점수가 2. 중후반대가 나오니 수시 써봐라 해도 그때 당시엔 선생님이 너무 되고싶었고 귓등으로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재수를 하고 재수 또한 성적이 좋지 못했어요 . 그래서 꿈을 포기하고 빨리 취업하자라는 마음으로 전문대를 갔는데 막상 졸업하니 이게 맞나 싶더라구요,, 그렇게 방황을 하다가

간호학과가 취업이 잘 되니 한 번 가보라는 친구의 권유로 그때 뭐에 홀린 건지 부모님을 설득해서 간호학과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4년을 다니는데 참 힘들더군요 ㅋㅋ...

실습도 힘들고 공부도 힘들고,, 병원에서 실습하면서 진짜 이길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이미 입학한 거니 그냥 꾸역꾸역 다니고 졸업하니 29살이 됐네요,,

타지역 병원 면접을 봐서 합격을 한 상태지만 의료파업이라 계속 대기중인 상태입니다..

웨이팅 동안 내가 정말 하고싶은 게 뭔가 진지하게 생각해보았어요,,

저는 그냥 제가 나고 자란 시골 고향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시골이라 취업할 데는 없고 전공 살리기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선택한 게 전공관련된 공무원이었습니다. 저희 지역에 1명 뽑길래 기회다 싶어서 3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평균 95점을 맞아서 합격의 기대를 갖고있었는데 워낙 소수 직렬이라...ㅋㅋ 필기가 불합격이 나왔네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구요,,,

학창시절 때 저에게 많을 기대를 가지고 계셨던 부모님께 항상 죄송한 마음과 죄책감을 갖고 살고있었는데 자꾸 실망만 안겨 드리는 것 같아서 죽고싶습니다.

애초에 간호학과를 가지 말걸 그냥 내 주제 파악하고 재수하지 말걸,, 같은 인생의 후회감이 계속 들고

29살까지 취업하지 못한 제 자신이 한심하고 없어지고 싶네요,,,

나보다 성적이 낮았던 친구들은 번듯한 데 취업해서 잘 먹고 잘 사는데 저는 그와 반해 인생의 실패자 같고 살 희망이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그냥 너무 우울해서 푸념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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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잘살고 계십니다
정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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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감사합니다... 이런 말만 들어도 왜케 울컥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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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였다기 보다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일수도 있어요 잘 풀어가면 좋은결과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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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생각하시면 될일도 잘 안됩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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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과거는 과거일뿐 얽매이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이게 제 맘대로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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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만나서 고민상담 해드릴까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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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제가 훨씬 더 꼬였어여. 그래도 취직 잘 되는 과 나왔으니 앞으로는 탄탄대로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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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막상 간호학과 나오니 이게 제 적성에 잘 맞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신규니 무조건 3교대를 할 텐데 그것도 내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고
사실 타지역으로 나가고 싶지도 않고,,허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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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해보시져.. 저도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일단 어릴 때 직원으로 일한 경험 있는 거랑 나중에 완벽한 직장 취직하려고 하다 취업 늦어지는 거랑 사회/회사에서 인식이 달라져서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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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서 직병으로 공부를 할까 생각 중입니다... 제 전공을 공뭔 준비하기는 커트라인과 운빨이 빡세서 일반직렬로 돌려 직병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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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병원/공무원이랑 관련 있으면 더 이런저런 얘기 잘 해줄 수 있었을텐데.. 모르는 분야라ㅠ
어쨌든 저도 현재 제 인생이 몇 년 전에도 전혀 예상하지 못 했던 방향으로 흘러왔는데 지금 일어났던 일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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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이렇게 답변해준 것만으로도 정말로 감사하죠,,,ㅠㅠㅠㅠ 저도 쥐구멍에 볕뜰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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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기대에 못미쳤다라는 생각으로 더 부담이실거에요. 부모님은 본인이 좋아하는거 행복하게 할수있는거 하길 더 바랄실겁니다. 제가 부모가 되니 그렇더라구요. 인생이 꼬였다 생각치 마시고 지금 그 경험을 해나가면 점점 더 값진 인생 사실수 있을겁니다. 남들과 비교하지마시고 내 인생을 빛나게 만드시길요. 그럼 40이 넘어서 웃으실수있을겁니다. 경험담입니다
긍정적인마인드, 실패를 발돋음할수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인생은 롱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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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보는데 눈물이 나네요,,,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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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인근 병원에 취직하기엔 무리없지않을까요? 의료파업 영원하진않을테니...그냥저냥 간호사하시면서 지낼수있을듯한데..좀만 기다려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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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요양병원 같은 건 있는데 웨이팅 중인 대병 말고 거기로 취업할까 생각 중이긴 해요 ,, 그래서 직병하면서 아예 티오 적은 제 전공 공무원 시험이 아닌 일반 직렬 공무원 준비 할까 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직병하면서 새로운 과목 두 개 또 하려니 하니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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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하면서 천천히 꿈 이뤄나가도 되져
아직 청춘이잖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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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는 간호학과 떨어져서 다른과 갔는데 재수할 형편이 안되서 지금도 후회하던데요, 님글 보면 부러워할지도 간호사가 꿈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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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그렇군요,, 사람마다 다 다르니,,,우오리님 말씀대로 저의 전공이 누군가에겐 꿈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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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하실거면 점수도 높으신데 전공관련으로 하지마시고 티오더많은 일행이나 교행 하셔요. 길을 조금만 틀어보면 더 쉬운길이 보이실거에요.
 공부기초도 있으시니 간호로 먼저 일하면서 병행 준비하셔도 되구요. 저도 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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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일행으로 다시 도전해볼까 고민 중입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일행직은 거주지제한이 있어서 컷라인이 좀 더 타지역보다 낮거든요..
제 전공을 포기하는 게 너무너무 아까운데 제 인생의 가치는 제 전공을 살리는 게 아닌 더 행복한 삶을 사는 거거든요
그걸 생각해봤을 때 하루 빨리 내가 살고있는 지역에서 자리잡는게 필요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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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병원에서 1년정도 버티면서 돈부터 모으고 생각하는게 좋아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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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남들보다 4년 늦게 취업한다고 딱히 문제 될 게 없다고 판단해 간호학과를 간 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객기였던 것 같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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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값하시죠~~!
조금 느린것 같아도, 누군가에게 실망만 주는 것 같아도 생각보다 소중한 존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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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생 풀리는 타이밍이 달라요
괜찮습니다 앞만 보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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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빨리 술술 풀렸으면 좋겠네요
부모님께 다시 자랑스러운 자식이 되고싶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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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살 날이 더 많아요 인생은 반전의 연속입니다
우울의 굴레에 빠지지마세요 못헤어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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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맞아요,,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죠,,,, 힘내볼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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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괜찮아 잘 될꺼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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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직 한참 코로나때 많이 뽑아서 요즘 잘 안뽑더라고요 그래도 하시던 가락 있으니 잘되실겁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