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너무 꼬여버린 것 같아요
-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요새 들어 인생에 대한 후회가 자꾸 밀려오고 있어요...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단 걸 알면서도 자꾸 머릿속에 부정적인 생각들만 가득하고 있네요..
학창시절엔 나름 공부를 잘하는 편에 속했어요. 어릴 때 선생님이 되고싶었는데 그당시 내신이 1.후반대라 수시로 교대 가기엔 터무니가 없어서 정시로 가자고 마음을 먹고
내신을 소홀히 한 채 정시 준비를 하다 망했습니다.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일단은
내신점수가 2. 중후반대가 나오니 수시 써봐라 해도 그때 당시엔 선생님이 너무 되고싶었고 귓등으로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재수를 하고 재수 또한 성적이 좋지 못했어요 . 그래서 꿈을 포기하고 빨리 취업하자라는 마음으로 전문대를 갔는데 막상 졸업하니 이게 맞나 싶더라구요,, 그렇게 방황을 하다가
간호학과가 취업이 잘 되니 한 번 가보라는 친구의 권유로 그때 뭐에 홀린 건지 부모님을 설득해서 간호학과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4년을 다니는데 참 힘들더군요 ㅋㅋ...
실습도 힘들고 공부도 힘들고,, 병원에서 실습하면서 진짜 이길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이미 입학한 거니 그냥 꾸역꾸역 다니고 졸업하니 29살이 됐네요,,
타지역 병원 면접을 봐서 합격을 한 상태지만 의료파업이라 계속 대기중인 상태입니다..
웨이팅 동안 내가 정말 하고싶은 게 뭔가 진지하게 생각해보았어요,,
저는 그냥 제가 나고 자란 시골 고향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시골이라 취업할 데는 없고 전공 살리기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선택한 게 전공관련된 공무원이었습니다. 저희 지역에 1명 뽑길래 기회다 싶어서 3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평균 95점을 맞아서 합격의 기대를 갖고있었는데 워낙 소수 직렬이라...ㅋㅋ 필기가 불합격이 나왔네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구요,,,
학창시절 때 저에게 많을 기대를 가지고 계셨던 부모님께 항상 죄송한 마음과 죄책감을 갖고 살고있었는데 자꾸 실망만 안겨 드리는 것 같아서 죽고싶습니다.
애초에 간호학과를 가지 말걸 그냥 내 주제 파악하고 재수하지 말걸,, 같은 인생의 후회감이 계속 들고
29살까지 취업하지 못한 제 자신이 한심하고 없어지고 싶네요,,,
나보다 성적이 낮았던 친구들은 번듯한 데 취업해서 잘 먹고 잘 사는데 저는 그와 반해 인생의 실패자 같고 살 희망이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그냥 너무 우울해서 푸념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