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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여동생한테 실수했는데 조언 부탁드려요

작성자 _익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8-20 20:50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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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여동생이 있는데 이제 고등학생이고 나는 대학생임

그냥저냥 사이가 엄청좋진않고 나쁘진 않음

근데 여태까지는 별로 의식을 못했는데

최근부터 사촌집에갈때마다 사촌한테 쿰쿰한 냄새가 나는거야

나는 자취하고 청소를 자주안하나 싶어서

그냥 말 안하고 말았는데

점점 심해지더라고, 머리를 안감는 느낌인거야

옷에서 나는 냄새인가 싶은것도, 점점 몸에서 나는 냄새라고 알게 되고

양치 하는거 본 적 없고, 옷도 잘 안갈아입는거 같은거임

근데 또 걔한테 직접적으로 "야 너한테 냄새 나" 라고 말은 못하겠고

그럭저럭 그냥 넘겼단말야.

친동생이거나 ㅂㄹ친구거나 그러면 "야 너 냄새 존나나 좀 쳐 씻어라" 이랬을텐데

사실 사촌이니 그런게 잘 안 되는거 뭔지 알거라 생각함

내가 냄새에 좀 민감한데

그런것 때문에 일부러 나향수나 페브리즈 뿌릴 때

너도 뿌릴래? 하면서 가끔 뿌려주면서 어찌저찌 참고 있었는데

어제 친척집에서 같이 밥 먹을 때 보니까

얘한테서 먼가 비누향 같은게 나는거야

씻고 온 거 같은 그런 냄새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너 오늘따라 되게 좋은 냄새 난다" 이렇게 말했는데

밥 먹던 숟가락을 잠깐 멈추더니 아무말 안하고 나를 한 5초 쳐다보는거야

"그래?" 이렇게 말하길래

"어 오늘은 되게 산뜻한 향기 난다" 이렇게 말했는데

얘가 그 다음에 말이 없는거야

지금 친척집에서 나오고 나는 본가에 갔는데

걔 한테 카톡이 오더라

"오빠 평소에 그러면 무슨 냄새가 났길래 그래?"

이런식으로 카톡이 왔는데

나는 이 카톡 보자마자 뭔가 진짜 아 이거 좆댔다 하는 생각이 번뜩 드는거야

평소에는 냄새가 존나 났다 → 오늘은 근데 냄새가 좋다

이렇게 받아들인거지

일단 모르는척 하고 "뭐가?" 라고 답장 보내니까

대뜸 그냥 전화가 오는거야

나 얘랑 전화 한 적 단 한번도 없거든?

근데 진짜 전화가 오길래 와 진짜 좃댔다 진짜 좃댓다 아 진짜 왜 그랬지

근데 내가 이렇게 까지 잘못한건가 싶기도 하고, 막 별별생각이 다 드는거야

전화 딱 받고 내가 여보세요 했지

그러니까 사촌여동생이 한숨을 푹 쉬더니

이번에 스무디로 교환가능한 얼장에서 발깨할지 홍깨할지

고민이라더라... 나는 보자마자 발깨라고 생각했는데 길드원들은

90퍼센트가 홍깨라고 해서 되게 의아하네...

그리고 고민이 하나 더있는데 군단장 안드로이드 교환권에서

반레온할지 무녀힐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심각하게 얘기하더라고

진짜 머리가 띵 하고 울리는거있지

나는 평소에 얘한테 냄새나는거 그런거 티 안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더라고, 대충 눈치는 채고 있었던거 같은데

그냥 "오늘 따라 좋은 냄새 난다" 한 것 뿐이었는데

걔는 "그럼 평소에는 무슨 냄새가 났냐" 이런식으로 받아들이고

왜 이렇게까지 내가 사촌한테 전화 받고 신경써야 하는지

내가 그렇게 잘못된 말을 한 건지 억울하기도 한데,

생각해보면 지금 글 쓴 것도 내 기준이다 보니

실제로 내가 티를 좀 냈었나?, 그래도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됐었나 싶어서

여러분 의견이 궁금함 여러분들이라면 사촌여동생한테 뭐라고 말해줄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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