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여동생한테 실수했는데 조언 해주실분? > 메이플스토리

사촌 여동생한테 실수했는데 조언 해주실분?

작성자 _익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8-20 20:40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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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여동생이 있는데 이제 고등학생이고 나는 대학생임

그냥저냥 사이가 엄청좋진않고 나쁘진 않음

근데 여태까지는 별로 의식을 못했는데

최근부터 사촌집에갈때마다 사촌한테 쿰쿰한 냄새가 나는거야

나는 자취하고 청소를 자주안하나 싶어서

그냥 말 안하고 말았는데

점점 심해지더라고, 머리를 안감는 느낌인거야

옷에서 나는 냄새인가 싶은것도, 점점 몸에서 나는 냄새라고 알게 되고

양치 하는거 본 적 없고, 옷도 잘 안갈아입는거 같은거임

근데 또 걔한테 직접적으로 "야 너한테 냄새 나" 라고 말은 못하겠고

그럭저럭 그냥 넘겼단말야.

친동생이거나 ㅂㄹ친구거나 그러면 "야 너 냄새 존나나 좀 쳐 씻어라" 이랬을텐데

사실 사촌이니 그런게 잘 안 되는거 뭔지 알거라 생각함

내가 냄새에 좀 민감한데

그런것 때문에 일부러 나향수나 페브리즈 뿌릴 때

너도 뿌릴래? 하면서 가끔 뿌려주면서 어찌저찌 참고 있었는데

어제 친척집에서 같이 밥 먹을 때 보니까

얘한테서 먼가 비누향 같은게 나는거야

씻고 온 거 같은 그런 냄새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너 오늘따라 되게 좋은 냄새 난다" 이렇게 말했는데

밥 먹던 숟가락을 잠깐 멈추더니 아무말 안하고 나를 한 5초 쳐다보는거야

"그래?" 이렇게 말하길래

"어 오늘은 되게 산뜻한 향기 난다" 이렇게 말했는데

얘가 그 다음에 말이 없는거야

지금 친척집에서 나오고 나는 본가에 갔는데

걔 한테 카톡이 오더라

"오빠 평소에 그러면 무슨 냄새가 났길래 그래?"

이런식으로 카톡이 왔는데

나는 이 카톡 보자마자 뭔가 진짜 아 이거 좆댔다 하는 생각이 번뜩 드는거야

평소에는 냄새가 존나 났다 → 오늘은 근데 냄새가 좋다

이렇게 받아들인거지

일단 모르는척 하고 "뭐가?" 라고 답장 보내니까

대뜸 그냥 전화가 오는거야

나 얘랑 전화 한 적 단 한번도 없거든?

근데 진짜 전화가 오길래 와 진짜 좃댔다 진짜 좃댓다 아 진짜 왜 그랬지

근데 내가 이렇게 까지 잘못한건가 싶기도 하고, 막 별별생각이 다 드는거야

전화 딱 받고 내가 여보세요 했지

그러니까 사촌여동생이 한숨을 푹 쉬더니

이번에 스무디로 교환가능한 얼장에서 발깨할지 홍깨할지

고민이라더라...

그리고 고민이 하나 더있는데 군단장 안드로이드 교환권에서

반레온할지 무녀힐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심각하게 얘기하더라고

진짜 머리가 띵 하고 울리는거있지

나는 평소에 얘한테 냄새나는거 그런거 티 안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더라고, 대충 눈치는 채고 있었던거 같은데

그냥 "오늘 따라 좋은 냄새 난다" 한 것 뿐이었는데

걔걔는 "그럼 평소에는 무슨 냄새가 났냐" 이런식으로 받아들이고

왜 이렇게까지 내가 사촌한테 전화 받고 신경써야 하는지

내가 그렇게 잘못된 말을 한 건지 억울하기도 한데,

생각해보면 지금 글 쓴 것도 내 기준이다 보니

실제로 내가 티를 좀 냈었나?, 그래도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됐었나 싶어서

여러분 의견이 궁금함 여러분들이라면 사촌여동생한테 뭐라고 말해줄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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