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둘기님..!저는 현재 여느 고등학생들과 똑같이 학교 생활 하면서 내신 공부하고 있는 고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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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1 이하 분들 보면 무조건 고1만 되어서 시작해도 일본유학은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 맨날 말합니다(문과). 지금 12월이긴 하지만 그래도 2년 꽉 준비기간 있는 건 명문대 가기에는 시간적 여유 충분하니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일본 사회에서 취업할 때 학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 현 상태는 지금 일본어 종과 노베에 수학은 고1모고 4등급
그나마 영어가 고3모고 기준 2등급으로 리딩 기초가 되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높게 잡아 현역으로는 소케이나 구제국 중위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히토츠바시는 재수~삼수를 하면 물리적인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직 너무 멀고도 멀지만,향후 저는 취업할 때 네임드 상사에 도전하고 싶습니다.그때
1.현역으로 소케이나 구제국(도쿄 교토 오사카 제외)
2.재수 히토츠바시
3.삼수 히토츠바시
에서 취업시 유리한 순서대로 나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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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너무 당연해지는데.. 당연히 다른 요소들을 무시한다면 1→2→3 ... 나이 무시할 수 없고 소케이 구제국만 들어가도 학벌 필터 거의 프리패스입니다(단, 소케이는 학부간 편차 좀 심함). 왜 굳이 지금 재수나 삼수를 바로 생각하시는 건가요..? 간혹 학생 분들께서 재수나 삼수를 가볍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게 계산기 조금만 두들겨 봐도 무게감이 씨게 다가옵니다. 학원 1년 더 다니면 월 학원비 대충 월 100만원이라 잡아도 1200만원씩, 대학도 아직 못 갔는데 깨지는 셈이며 거기에 우리 인생에서 겁나 귀중한 20대의 1년을 입시로 삭제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남학생이신 것 같은데 군대 2년도 있죠? 저도 나이로 치면 이래저래 입시 역사가 복잡해서(다음 주 쯤 자퇴썰 관련해서 유튜브 영상 하나 올라갑니다. 이유는 궁금하면 거기서 확인해 보세요) 삼수생일 때 들어간 셈입니다만 늦게 가는 거.. 웬만해선 비추합니다.
재수나 삼수를 고려한다는 건 그러한 비용&시간들을 고려하더라도 이전 결과보다 압도적으로 상회하는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거예요.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면 저는 현역으로 와세다&게이오 정도 명문사립대 붙은 학생이 (경제적 이유가 아닌 이상) 좀 더 학벌 올려 상위권 국립대 가겠다고 했을 때 웬만해선 뒤도 돌아보지 말고 걍 잠자코 와세다&게이오 붙은 데 들어가라고 합니다. 진짜 이 학생이 재수 1년 더 해서 뽕을 뽑으려면 히토츠바시 정도 붙으면 할 말은 없는데 그래도 굳이 1년 더 한 게 좋았나.. 싶은 약간의 찜찜함은 있는 정도이고.. 재수한 해에 도쿄대를 붙는 정도가 아니라면 걍 아쉬운대로 현역에서 붙은 대학 다니는 게 낫습니다(물론 MARCH⇒구제국대&히츠 같은 큰 학벌 레벨 점프면 재수 메리트 확실히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건 그 점프 폭이 애매하면 굳이 재수 고려하기도 뭣하단 거예요).
입시에서 배우는 지식은 그리고 학문 세계에서 보면 학문이라 하기도 뭣하고 애들 장난급 지식입니다. 그걸 오래 만지고 있는다는 건 다른 애들은 요리사 되려고 진짜 칼질하면서 회뜨고 요리연습 하고 있는데 나 혼자만 계속 콩순이 요리세트 같은 거로 '이거로 1~2년 더 연습해서 듀토리얼을 더 우수한 점수로 깨면!! 더 좋은 요리사가 될 수 있을 듯!'하면서 연습하고 있는 거랑 비슷합니다. 입시는 빠르고 깔끔하게 빠져나오는 게 좋아요. 일본 취업이 한국에 비하면 날먹 난이도인 게 맞고, 학벌 메리트 씨게 받쳐주긴 하지만(간혹 인터넷에 안 좋은 대학 나와도 일본취업 쉽다는 개소리가 있는데 '취업 자체는' 가능하단 거지 일본 대기업들이 미쳤다고 아무 보증도 없이 아랫 대학, 특히 그런 대학 출신 외국인 유학생을 고용해줄 리는 없습니다) 그 학벌이란 가치에 너무 매몰되어 나이를 계속 먹고 패널티가 쌓이는 건 고려 못하고, 다른 '진짜' 스펙 쌓을 시간 잃고.. 이런 로스 고려하면 절대 막연히 더 유리한 게 아니에요. 꾸짖는 거 아닙니다. 아직 고1이시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 드실 수 있어요.
제가 지금 모닝 다니는 후배들 중 오픈채팅에서 보니까 마인드 될 성 싶어서 좀 더 면밀하게 관리해주고 있는 친구들이 몇몇 있는데 제가 이 친구들에게도 절대 현역으로 갈 수 있는 시점에서 현역으로 간다 생각을 해야지 재수는 생각도 하지 말라고 강조를 해요. 재수하면 무조건 높은 데 가는 거 아닙니다. 이해 못 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대학이 더 떨어지는 말도 안 되는 케이스도 간혹 존재해요. 인간이 심리적으로 '뭐.. 1년 더 하면 되니까'하고 설렁설렁 공부하게 되고 루즈해지는 감이 있어서 그걸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무조건 현역으로 최대한 높은 아웃풋 뽑는다 생각하세요. 그게 잠재적으로 1200~2400만원 이상 버는 길입니다.
그리고 대략적인 한국 유학생들의 일본 취업 현황이나,비둘기님의 학교의 전체 학생들의 취업 현황,이외에도 일본취업에 관한 정보들을 알려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항상 에 있는 비둘기님의 글을 보면서 받는 많은 도움에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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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최근 글에서도 언급했는데.. 제가 마침 주변이 취업 시즌이거든요. 친구들은 대개 미쓰비시, 푸르덴셜(보험사), 덴쓰(광고사. 이 친구랑 친한데 얜 초봉 월 세후 40만엔 약속받음), 파나소닉, JR, 도요타 등등 들어갔는데 대개 대기업들이 많습니다. 애들 말로도 취업 시 학벌로도 심히 밀려본다는 경험 가져본 적 없고(도쿄대나 히토츠바시는 어떻냐고요? 저희 대학 애들이 인턴하면서 얼굴도장 좋게 찍을 때 차이점이라면 걔넨 이미 뽑혀있다..는 데에서 솔직히 좀 갭은 느끼죠..)
제일 웃겼고 한국이라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케이스가 얼마 전에 일본인 친구 집에서 불고기 해먹었는데 그 친구가 원래는 취업을 안 할 생각이었거든요. 좀 더 갭이어 가졌다가 하고 싶다고. 근데 '재미로' 라쿠텐 원서 내고 면접 봐봤는데 걍 붙어버려서 라쿠텐 가게 됐다길래 어이가 터져서 오지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걍 취업시장 분위기 자체가 한국이랑 완전 딴판이에요. 대개 기업에서 대학 학점도 안 봅니다. 옆에서 한국 친구들은 A+냐 A-냐로도 엄청 스트레스 받고 그러는데 전 그냥 편하게 학점 설렁설렁 딸만큼 따면 됐어요. 걍 취업해서 '적당히(중요. 일본에서 사업해먹거나 그런 건 어나더 레벨임을 느낌)' 살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는 일본 유학 개꿀인데 왜 가라가라 해도 안 가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한국인들도 취업 잘 됩니다. 기본 이 정도 대학 레벨이면 3개국어(한국어, 일어, 영어)가 모두 능통한 경우가 많아서 기업도 좋아하고 오히려 현지인들 비해서도 언어 스펙 면에선 유리하면 유리했지 딱히 불리하지 않습니다. 가끔 이상한 바람이 들어서 어디 환경운동(...)하러 가겠다고 빠진다든지 귀농을 하는 애들이 있긴 한데 그런 애들 빼면 대개 취업 실적 굉장히 좋습니다.
롤 해봤으면 자주 들어봤을 말이지만 스노우볼 굴린다고 하잖아요. 학벌 하나 괜찮게 단 것 만으로도 스노우볼 오지게 씨게 굴러갑니다. 제가 체감해봤어요. 취업을 논하기 앞서 학생 시절에 학원 같은 데 알바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저 역시 교과 과외로 시간당 5000엔 받고 과외 뛰어보는 등 경험의 질 자체가 달라집니다. 자만해선 안 되지만 지역사회부터 시작해서 일본인들이 명문대생 취급을 해주니 자존감 올라가는 효과도 없잖이 있고요. 여러모로 좋은 사람, 좋은 기회가 많고 또 일본와서 열심히 살았던 덕분에 지금도 계속 상승 가도인 거 같아요. 또 한편으로는 제가 입시 때 개고생이란 개고생을 다 해봤기 때문에 인생이 다시 나락을 가도 복구할 자신이 있습니다. 입시에서 얻어야 할 건 딱 그거 같아요. 내가 얼마만큼 성실해지고 방법을 고민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가를 증명하고 그 포상을 잘 누리는 것.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서 앞으로도 강한 정신력으로 잘 살기..
일단 답변은 이 정도가 될 거 같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 있으면 언제든 편히 질문주세요.
입시에서 좋은 결과 있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