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에서 고등학교 나오고 일본의 명문대를 합격해서
현재는 일본 회사를 다니는 사람인데요.
다음부턴 일본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질문사항에 함께 적고,
문과인지 이과인지도 알려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전 문과이기에 이과에 대해선 자세히까진 모르고,
만약에 이과 쪽이 궁금하시다면 이과 친구에게 들은 정보를 토대로 이야기해드리는 정도가 됩니다.
현재 고2라고 한다면...꽤나 많이 늦긴 했네요...
그렇다고 포기하진 마세요. 죽어라 공부하면 가능성은 있고,
자신이 어느 대학까지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들어갈 수 있는 대학들도 많을 겁니다.
전 국립대학에 들어갔지만 사립대도 일단 시험은 쳐서 합격은 했었기에
대충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루트를 일단 알려드릴게요.
보통의 경우, 중학생 시절이나 고1 초반까지 JLPT N1을 땁니다.
늦어도 고1 끝날 때까진 JLPT N1을 합격하는 실력이 되죠.
그리고 고1부터 일본 유학 시험(EJU) 준비를 위해
일본 유학 학원을 다니면서 시험 공부를 시작합니다.
일본 유학의 수능과 같은 개념으로
문과라면 일본어 언어영역+작문, 종합과목(정치,경제,사회,지리,역사를 통합해서 한 과목), 수학1을 봐야 하고,
이과라면 일본어 언어영역+작문, 과학(물리학,화학,생물학 중 2과목 선택), 수학2를 봐야 합니다.
종합과목은 일본 정치, 일본 경제, 일본근현대사, 일본지리까지 나오기에 따로 공부해야 하고,
수학도 한국 문제 유형과 전혀 다르기에 따로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다들 유학 학원을 많이 다니시죠.
그리고 EJU와는 별도로 TOEIC이나 TOEFL을 봐야 하죠.
TOEIC은 600~800점대, TOEFL은 IBT기준으로 60~80점대 이상이 필요합니다.
TOEIC보단 TOEFL을 요구하는 대학이 많았기에 TOEFL 준비하는 게 무난하지만,
자신이 가려는 대학을 먼저 알아보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영어를 필요로 안 하는 대학들도 있거든요.
그럼 여기서부턴 실제로 어떤 플랜으로
유학 준비생들이 입시 준비를 하는지 적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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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일본어 능력시험 JLPT N1 실력까지 향상. 또는 N1 취득 목표.
*EJU 관련 학원에 수강 등록. 또는 EJU 과목의 책을 사서 미리 공부.
*토플이나 토익 공부를 조금씩 시작.
*가고 싶은 대학과 학부를 조금씩 알아보고, 자신이 뭐에 관심이 있는지 정하기.
◆고2 1학기
*JLPT N1을 취득 또는 그 실력 도달.
*EJU 학원에 다니면서 EJU 일본어, 종합과목, 수학을 본격적으로 공부 시작.
*토플이나 토익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
*대략 7월 초부터 접수 시작하는 EJU 시험 접수.
*가고 싶은 대학과 학부를 어느 정도 리스트화 시켜서, 입시요강 확인해 필요한 서류와 시험을 알아본다.
◆고2 2학기
*EJU 시험을 실제로 시험 쳐서, 실제 시험 경험을 시험 삼아 쌓기.
*토플이나 토익을 실제로 시험 삼아 응시하기.
*계속해서 EJU 과목 공부와 토플 or 토익 공부를 실시.
*가고 싶은 대학과 학부를 확정 짓는다.
*대략 2월 초중순에 접수 시작하는 EJU 시험 접수.
◆고3 1학기
*EJU 1회차 시험 응시.
*토플과 토익 시험 응시.
*수험이 빠른 대학들은 이때부터 실제 서류 전형 시작. (지원서 작성)
*EJU 공부와 토플 or 토익 공부하면서 본고사+면접 대비도 슬슬 시작.
*대략 7월 초부터 접수 시작하는 EJU 시험 접수.
◆고3 2학기
*EJU 1회차 시험 응시.
(EJU 2회차 시험은 솔직히 성적이 나오기 전에, 대학 서류 전형에 1회차를 넣을지 2회차를 넣을지 정해야 해서,
1회차 망했다면 2회차에서 모든 걸 걸 수 밖에 없는 상황)
*토플과 토익 시험이 만약에 대학 시험 접수까지 맞출 수 있다면 응시.
*대학 서류 전형에 필요한 지원서 본격적으로 작성.
*본고사와 면접 준비 본격적 시작.
*실제로 대학 본고사를 보러 일본에 가기도 하고, 정신없이 서류를 넣고 시험 치고 있을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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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자신이 어느 정도의 단계이어야 하는지 대략적으로 알게 되실 겁니다.
고2 1학기 시작이라면 절망적이진 않지만, 고2의 2학기 시작한 시점이라서 많이 늦으신 감은 있습니다.
어느 정도 대학 랭킹을 노리냐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명문대나 상위권 대학을 노리신다면 기대를 하지 말고 공부하시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고 보고, 중위권 대학을 노리신다면 충분히 가능성 많다고 봅니다.
아니면 1년 재수할 생각으로 하신다면 높은 확률로 명문대나 상위권 대학을 노릴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많이 좌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늦은 만큼 죽어라 열심히 하시면 혹시 또 모르죠?
고1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던 학생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수도 있잖아요?
희망과 목표는 확실하게 갖되, 현재 놓인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얼마나 노력할 수 있는지,
또한 현실적인 목표 기준을 잘 잡을 수 있을지 신중히 고민하시면 될 겁니다.
명문대일지라도 시험 자체는 볼 수 있으니깐 한번 시도는 해보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물론 한번 입시 시험 넣을 때마다 시험 응시료나 비행기값이 많이 들기에, 가정 환경이 그걸 받쳐 줄 지도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지만요)
글은 이상입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거 있으면 질문 남겨주세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