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어떻게 사과를 드리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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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지금 현재 고민이 있는데요. 한 10년인가 8년 전에 아버지께서 자주 시켜 드시는 짜장면 집이 있었습니다. 사장님이랑 아버지랑 많이 친하셨거든요. 저는 그때 초등학생-중학생 정도였는데 항상 아버지가 돈 드린다고 하고 외상하는 식으로 짜장면을 시켜 먹었습니다. 근데 어느 날에 아버지께서 탕수육을 시켜 드셨는데 안 시켜 드셨다고 계속 우기시더라고요. 사장님께서는 그냥 돌아 가셨고요. 저는 그때 이후로 배달하시는 사장님을 뵙어도 인사를 못 드리겠더라고요. 쪽팔려서요. 내가 이런 아버지를 뒀다는 게 죄송하고 창피해서요. 근데 성인이 돼서 생각해 보니 참 잘못된 일이더라고요. 아직은 대학생이라 큰 돈은 없고 이번에 용기내서 작은 편지와 함께 사장님께 5-10만원 정도의 돈을 더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괜찮을까요..?
얼굴 뵙을 용기는 없고 문 앞에 비대면으로 간단한 편지와 돈을 봉투에 나둘 생각입니다.

편지는 이런 내용인데 괜찮을까요? 혹시나 고칠 부분 있으면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저 (아버지 성함)의 딸입니다. 8년-10년 전에 아버지께서 탕수육을 주문해 드시고 안 드셨다고 고집을 부리신 적이 계셨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이후로 아버지께서 배달을 안 시켜 드셔서 돈을 드리지 않으셨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옛날에는 길 지나가면서 사장님을 뵙을 때마다 인사를 드렸는데 그일 이후로 죄송하고 창피해서 인사를 드리지 못 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늦었지만 성인이 돼서 생각해 보니 아버지의 행동이 큰 잘못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때 당시에 제가 받은 용돈으로라도 돈을 지불했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그래서 편지와 함께 작은 돈이라도 드리고 싶었습니다. 혹시나 아버지께서 늦게라도 탕수육 값을 지불하셨다 하더라도 이 돈은 꼭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아버지께서 하셨던 외상이라는 행동도 잘못된 행동이더라고요.
옛날처럼 자주 주문해서 먹고 싶은데 그럴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인사도 예전처럼 드리고 싶습니다. 편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장님의 삶에 행복이 계속 깃들고 있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돈 지불한 건 아버지께 꼭 비밀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이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