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마취에서 깨지를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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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2개월된 중성화수컷 고양이구요
일주일가량을 혈뇨를 보고 화장실에서 소리를 지르길래
병원에 갔더니 엑스레이는 찍지 않고 제가 증상 설명하는거만 듣고 약처방해서 보내더라구요
(얘가 경계심이 정말 심하고 예민한 고양이라 집밖에 한발자국 나가는순간부터 아기처럼 울어대고 심하게 발작합니다... 데리고는 왔는데 의사선생님 얼굴도 못보고 약만 받아왔어요..)
처방받은 약 며칠간 먹이니 혈뇨는 그나마 좀 나아지고 아파하지 않고 오줌을 싸더라구요
요며칠 오줌을 잘 못싸서인지 장난감 흔들어도 무반응이였는데
다시 장난담에 호기심도 보이고 좀 살만해졌네 싶었어요
문제는.....안그래도 밥을 잘 안먹는애인데
치료과정에서 밥을 더 안먹게된거에요.
살이 3.4에서 0.7키로는 더 빠졌어요 뼈밖에 안남았어요정말..
자기 몸이아프니 더 안먹으려 하고
제입장에선 약을 먹여야하니
억지로 참치나 츄르에 섞여 먹이게 되고
얘는 몇번 약섞은 음식만 먹다 보니
약 안섞인 참치,츄르에도 거부반응을 보이더라구요
거의 2일 정도동안 물만 먹으면서 그럭저럭 지내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오줌뿐만 아니라 배변을 제대로 한지가 언젠지 알수가 없는거에요 ..
기억을 더듬어봐도 오줌을 치운기억 뿐이고
적어도 7-10일 가까이 배변을 못하고있었다는걸 알게돼서
얘상태가 갑자기 심해졌던게 애초에 변비가 주된 원인이였으며
방광염은 부수적인 거였고
방광염약을 먹이니 전체적으로는 조금 괜찮아졌다가
변이 다시 계속 장에 더 쌓여가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던거였음을 알게됐어요.
다음날 바로 같은 동물병원에 갔구요
또 똑같이 ... 엑스레이 안찍고 변비약 만들어 보내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애가 항문이 완전히 막혀서 약도 안들어요
배에 가스가 가득차있으니 밥이건 물이건 입에도 안대려고하고
의사는 그럼에도 약은 먹여야 한다고 하고
약을 어찌저찌 스트레스 주며 먹여도 변은 아예 못보고
오히려 배에 쌓이기만 해서
강제급여가 배에 쌓인 변을 늘리고있는 꼴이라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는거란 느낌이 들었어요
이러다간 정말 배에 가스차서 죽겠구나 싶어서
일요일인 오늘, 진료 하는 다른 병원에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엑스레이찍고 혈액검사하고.. 예상대로 변비+방광결석 진단받았어요
(처음 간 동물병원에서 방광 보겠다고 엑스레이 한번만 찍었으면.. 아니 두번째 갔을때라도 엑스레이를 찍었다면 정말 변비가 최악인 수준까지는 안갔을 거 같은데...ㅠㅠㅠㅠ)
변비수술에 개복하는 수술(방광결석 수술)까지 진행하면
정말 깨어나지 못하게 될까봐
일단 급한불인 변비수술부터 진행하기로 했고요
의사선생님도 애가 오늘을 잘 버텨내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다행히 수액맞고...수술끝나고 고개도 들고 눈도 똘망똘망했었어요
근데 집에 데려오니 비틀대면서 기어가다싶이 힘겹게..
1m를 가는데 20초 30초를 악쓰면서 그렇게 기어다니고
픽픽 쓰러지고
이런 상태가 벌써 6시간째 되어갑니다
점점 기운차리고 활발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수술 끝나고 처음 집 도착했을때가 더 활발했던거같아요
지금은 고개에 힘이 없어서 건들면 건드는대로 죽은것처럼 이리저리 돌아가고 축 쳐져있고
눈도 막 까뒤집어지고(귀에 바람불면 고개 털기는 함, 오줌 마려우면 화장실은 비틀대면서 가요)
가만히 앉아있는데
자는것도 아니고 두눈 시퍼렇게 뜨면서 눈이 까뒤집어지고 있는데요 그냥 죽음과 계속 싸우고있는 중이라는게 눈에 보여요
제질문은
마취에서 깨서 움직이는 거까지 성공 후 집에 도착한 뒤에
정신못차리다 서서히 죽는 경우도 있을까요?
이건 단순 스트레스나 마취후유증으로 보고 하루정도 더 기다리는게 맞나요? 아무리 그래도 벌써 6시간째인데 ㅠㅠ
만약에 오늘밤에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응급병원에 가서 뭘 해야할까요..
수액을 맞춰야 할까요..??
거의 같은 경험으로 강아지를 잃은 적이 있어서(강아지는 수술조차 하지 못했었어요) 무섭네요
제발 오늘밤만 잘 넘겨줬으면 좋겠는데..
일주일가량을 혈뇨를 보고 화장실에서 소리를 지르길래
병원에 갔더니 엑스레이는 찍지 않고 제가 증상 설명하는거만 듣고 약처방해서 보내더라구요
(얘가 경계심이 정말 심하고 예민한 고양이라 집밖에 한발자국 나가는순간부터 아기처럼 울어대고 심하게 발작합니다... 데리고는 왔는데 의사선생님 얼굴도 못보고 약만 받아왔어요..)
처방받은 약 며칠간 먹이니 혈뇨는 그나마 좀 나아지고 아파하지 않고 오줌을 싸더라구요
요며칠 오줌을 잘 못싸서인지 장난감 흔들어도 무반응이였는데
다시 장난담에 호기심도 보이고 좀 살만해졌네 싶었어요
문제는.....안그래도 밥을 잘 안먹는애인데
치료과정에서 밥을 더 안먹게된거에요.
살이 3.4에서 0.7키로는 더 빠졌어요 뼈밖에 안남았어요정말..
자기 몸이아프니 더 안먹으려 하고
제입장에선 약을 먹여야하니
억지로 참치나 츄르에 섞여 먹이게 되고
얘는 몇번 약섞은 음식만 먹다 보니
약 안섞인 참치,츄르에도 거부반응을 보이더라구요
거의 2일 정도동안 물만 먹으면서 그럭저럭 지내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오줌뿐만 아니라 배변을 제대로 한지가 언젠지 알수가 없는거에요 ..
기억을 더듬어봐도 오줌을 치운기억 뿐이고
적어도 7-10일 가까이 배변을 못하고있었다는걸 알게돼서
얘상태가 갑자기 심해졌던게 애초에 변비가 주된 원인이였으며
방광염은 부수적인 거였고
방광염약을 먹이니 전체적으로는 조금 괜찮아졌다가
변이 다시 계속 장에 더 쌓여가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던거였음을 알게됐어요.
다음날 바로 같은 동물병원에 갔구요
또 똑같이 ... 엑스레이 안찍고 변비약 만들어 보내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애가 항문이 완전히 막혀서 약도 안들어요
배에 가스가 가득차있으니 밥이건 물이건 입에도 안대려고하고
의사는 그럼에도 약은 먹여야 한다고 하고
약을 어찌저찌 스트레스 주며 먹여도 변은 아예 못보고
오히려 배에 쌓이기만 해서
강제급여가 배에 쌓인 변을 늘리고있는 꼴이라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는거란 느낌이 들었어요
이러다간 정말 배에 가스차서 죽겠구나 싶어서
일요일인 오늘, 진료 하는 다른 병원에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엑스레이찍고 혈액검사하고.. 예상대로 변비+방광결석 진단받았어요
(처음 간 동물병원에서 방광 보겠다고 엑스레이 한번만 찍었으면.. 아니 두번째 갔을때라도 엑스레이를 찍었다면 정말 변비가 최악인 수준까지는 안갔을 거 같은데...ㅠㅠㅠㅠ)
변비수술에 개복하는 수술(방광결석 수술)까지 진행하면
정말 깨어나지 못하게 될까봐
일단 급한불인 변비수술부터 진행하기로 했고요
의사선생님도 애가 오늘을 잘 버텨내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다행히 수액맞고...수술끝나고 고개도 들고 눈도 똘망똘망했었어요
근데 집에 데려오니 비틀대면서 기어가다싶이 힘겹게..
1m를 가는데 20초 30초를 악쓰면서 그렇게 기어다니고
픽픽 쓰러지고
이런 상태가 벌써 6시간째 되어갑니다
점점 기운차리고 활발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수술 끝나고 처음 집 도착했을때가 더 활발했던거같아요
지금은 고개에 힘이 없어서 건들면 건드는대로 죽은것처럼 이리저리 돌아가고 축 쳐져있고
눈도 막 까뒤집어지고(귀에 바람불면 고개 털기는 함, 오줌 마려우면 화장실은 비틀대면서 가요)
가만히 앉아있는데
자는것도 아니고 두눈 시퍼렇게 뜨면서 눈이 까뒤집어지고 있는데요 그냥 죽음과 계속 싸우고있는 중이라는게 눈에 보여요
제질문은
마취에서 깨서 움직이는 거까지 성공 후 집에 도착한 뒤에
정신못차리다 서서히 죽는 경우도 있을까요?
이건 단순 스트레스나 마취후유증으로 보고 하루정도 더 기다리는게 맞나요? 아무리 그래도 벌써 6시간째인데 ㅠㅠ
만약에 오늘밤에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응급병원에 가서 뭘 해야할까요..
수액을 맞춰야 할까요..??
거의 같은 경험으로 강아지를 잃은 적이 있어서(강아지는 수술조차 하지 못했었어요) 무섭네요
제발 오늘밤만 잘 넘겨줬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