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글읽다가 답변 남겨보는데요.. 제가 지금 슈나우져 미니어쳐를 기르고 있거든요..
근데 강아지같은경우.. 어떤 애완동물도 마찬가지겠지만 단순히 키우고싶은 마음만 가지고는 힘들어요.
저역시도 지금 두번째로 강아지를 기르는데..
처음에는 시츄를 길렀었죠.. 근데 그냥 나도 강아지 함 키워보고싶은마음에 덜컥 선물로 받았다가 결국은 부모님과의 갈등.. 여기저기 오줌싸고.. 아래층 사람들도 싫어하고..
그런 여러문제들로 일년만에 다른집으로 보내고 엄청 울었었죠..
그리고 혼자 독립하면서 지금의 강아지를 다시 기르게됐는데.. 제가 강아지를 기르면서 느끼는점을 말씀드리고싶어서요..
일단 강아지를 분양받는순간부터 책임이 따라요.. 흥미가 없어진다고 쉽게 버릴수있는게 아니기때문이죠.. 신중한 선택하시길 바래요..
냄새는 목욕만 자주해주면 괜찮아요.. 그런데 귀찮다고 자주안씻겨주면 그때부터 냄새가나죠..
특히 여름철에 더 많이나는데 개가 땀은 흘리지않지만 심하게 뛰어놀고나면 몸에서 비릿한 냄새가나요.. 사람이 땀흘리면 땀냄새나는것처럼..
그러니 목욕을 자주해주세요.. 일주일에 한두번쯤이면 적당할꺼 같애요.
처음이 제일 중요한데 어린강아지일때 훈련을 잘시켜놔야 두고두고 편해요.
배변부터 시작해서 잠자리나 물건 이것저것 흩어놓는습관같은것 말이죠..
저희강아지는 어릴때부터 혼자 집에있었기때문에 (제가 아침에출근해서 저녁에퇴근합니다^^;)배변훈련이 잘 안되있어요.
여기저기다 뿌리고다니죠.. 수컷같은경우는 어릴때 중성수술을 하는데,
저같은경우는 아프게하기싫어서 안했거든요? 그랬더니 벽에다 다리들고 쉬를해요..ㅡㅡ;;
그래서 벽지가....ㅠㅠ 이것도 잘 생각해보셔야할꺼예요.
훈련시킬때 답답하다고 때리면 안되고 인내심을가지고 되는것과 안되는것을 확실히 구분지은다음에 잘했을때는 머리쓰다듬으며 칭찬해주구요..
잘못했을때는 그즉시 꾸짖어줘야해요.. 지나고나면 왜혼나는지 몰라요. 억울하겠죠~^^;
글고, 울강아지는 바닥에 떨어져있는건 뭐든지 다 물어뜯어놔요.. 내가 없을때만..
학교,직장때문에 강아지를 혼자두는시간이 많다면... 제대로된 훈련은 힘들껍니다.
그리고 아파트에 사시는것같은데, 제주변에도 강아지를 기르는 분들이 많아서 참~ 이꼴저꼴 많이 보는데 예민한 애들은 근처에 사람발자국소리만 들어도 짖어대기시작하죠..
그럼 다른사람들이 싫어하겠죠? 그때문에 나온게 성대수술이죠.. 이건 정말 비추입니다.
강아지가 짖을때마다 목에서 쉰소리가나요.. 넘 불쌍하답니다.
가끔 산책한다고 줄매서 나가면 계단 곳곳에다 영역표시하죠.. 그것도 참~ 피곤해요.
밖에나가면 배변봉투 꼭 챙겨야하구요.. 길거리에 개똥있으면 사람들 엄청 째려봅니다.
괜히 찔리기도하구요..ㅎ
비용문제는 강아지가 어릴때는 비용이 좀 든다고 생각하셔야해요..
일단 처음기를경우는 강아지집이야 이불깔아주고 밥은 국그릇에 담아주고.. 뭐 이래저래 대처방법이 있지만 물통은 사주는게 나아요.. 밥그릇에 물주면 온 얼굴에 물묻히고뛰어다니죠..ㅡㅡ;;
예방접종을 해주어야하는데 5차까지있어요..
한달에 한번정도 맞히는데 한번갈때마다 주사2방씩놔주고 한 2마넌에서3마넌정도 준것같아요..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ㅋ
5차까지 끝내고나면 일년에 한번씩만 맞혀주면되구요..
여름에 심장사상충약(모기한테 물려서 몸속에 이상한 벌래같이 막 생기는기생충같은걸 예방해주죠) 먹여야하구요..
참고로 우리강아지는 한번도 안먹었는데 튼튼해요.ㅋ
그리고 레볼루션도 해주던데 몸에 진드기나 벌레같은걸 안생기게 해주는건데 그것도 전 안했답니다.. 목욕이 최고죠~ㅎㅎㅎ
두어달에 한번씩 사료나 간식을 주문하는데 보통5~6마넌 깨집니다.
그외 옷이나 신발 끈같은건 기분내키면 해주고 아니면 말고.. 꼭 필요한건 아니니까요.
강아지 종류에 따라서 금액차이가 나는건 혈통때문이예요.
똥개는 솔직히 별로 취급을 못받죠.. 하지만 시골에서 개를 여럿길러본결과.. 똥개가 더 똑똑한것 같더군요.. 발발이는 귀엽기도 엄청 귀여워요..말도 잘듣고..
순수혈통따지고, 주위시선도 있고, 쬐그만한게 귀엽기도하고 하니까 비싸더라고 이름있는강아지를 선호하게되고 당연히 똥개랑은 금액차이가 날수밖에 없겠죠..
막말로 똥개안고다니면 없어보이잖아요.. 전 개인적으로 똥개도 참~ 좋아라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아지를 키우면서 좋은점은 강아지때문에 혼자있어도 웃을수있다는거죠~
오줌싸고할때는 밉지만 옆에서 재롱떨고.. 한시도 안떨어지려고하고.. 스카치테잎이 실수로 발바닥에붙어서 놀라 뛰어다니는것보면 귀여워죽습니다.^^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넘 사랑스러운 존재죠..
제일 중요한건 일시적인 호기심으로 강아지를 기르기에는 뒤따르는 책임이 엄청납니다.
요즘엔 길에서 흔이 보이는게 유기견이예요.. 기르다 실증난다거나 기를 형편이안되서..이러저러한 이유들로 버리는 강아지들이죠.
온가족이 강아지를 분양받는것에 대해서 반대를 하지않고.. 정작 본인이 강아지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끝까지 책임을 질수있을때 분양받으세요.
적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인간에게 제일 친숙한 동물이 개잖아요.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라구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