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리는 향기가 독특한 서양 채소이다. 미나리과에 속하는 2년생 초본인데 스웨덴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고 고랭지에서 잘 재배된다. 키는 80cm 전후이며 잎은 우상복엽이다.
첫가을에 녹백색의 작은 꽃이 피며, 전체에 향기와 감미가 있어서 세계 각지에서 널리 재배하여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16세기경 네덜란드에서 약용식물로 재배된 것이 시초였다고 한다. 신경증상과 혈액순환을 원할히 하는 효험이 있다고 인정되어 왔으며, 18세기부터는 식용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셀러리가 처음에 약용으로 이용되었듯이 위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성분이 있고 강장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식물성 식품으로는 드물게 비타민B1과 B2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비타민 B1과 B2의 함량이 다른 채소보다 거의 10배 이상이나 들어 있고 조혈작용을 하는 철분이 많은 것이 특색이다.
비타민 B1은 티아민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는데, 당질 대사와 단백질 대사에 없어서는 안될 영양소이다. 제아무리 질좋은 단백질과 당질을 섭취해도 비타민B1이 부족하면 아무런 효용이 없는 셈이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으로는 감칠맛을 주는 글루타민산이 가장 많고 글리신과 메티오닌도 비교적 많다. 메티오닌은 간의 작용을 도와주며 지방간(간에 지질이 끼어 간의 기능이 저하되는 증세)이 안 되게 하는 필수 아미노산이며,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칼로리는 낮으나 육식에 곁들여 먹는 것은 확실히 영양적으로 좋은 것이다. 셀러리 반줄기 정도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B1의 3분의 1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 따라서 셀러리는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원활하게 함으로써 피로를 몰아내고 스테미너를 증진시켜주게 된다.
셀러리는 샐러드에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야 독특한 향미와 사각사각한 촉감을 맛볼 수 있다. 마요네즈에나 프렌치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에 달걀이나 치즈 등의 단백질 식품을 섞으면 더욱 좋다. 또한 피망과 같이 비타민A를 가진 식품과 함께 먹으면 효과적이다. 너무 센 것은 섬유질이 많으므로 위가 약한 사람은 날것보다 익혀서 먹는 편이 좋다.